충북, 2월 6억700만달러 전년 동기 대비 25.4% 줄어 하락세 지속
전체 수출액 15억5천700만달러 7.9% 감소… 불황형 흑자' 현상

[중부매일 이완종 기자] 충북경제 견인차 역할을 했던 반도체의 부진이 지속되며 지역 경제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17일 청주세관에 따르면 2월 충북의 수출액은 15억4천7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7.9% 감소했다.

특히 전년 동기 대비 수출액 감소 현상은 지난해 12월부터 지속됐다. 지난해 12월 17억 9천300달러에 달했던 수출액은 1월 17억1천900만달러, 2월 15억4천700만달러로 하락세를 띄고 있다.

이 같은 감소현상은 충북 경제의 핵심인 '반도체의 부진'이 손꼽히고 있다. 2월 도내 반도체 수출은 6억700만달러에 그치며 전년 동기 대비 25.4% 감소했다.

앞서 도내 반도체는 SK하이닉스를 주축으로 지난해 10월 전년 동기 대비 26.2% 증가한 82억6천211억원을 수출했다. 그러나 11월 -3.5%로 역성장을 기록했고 12월 -27.1%, 올해 1월 -33.5% 등 꾸준히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또한 반도체는 지난해 도내 전체 수출액의 50% 이상의 비중을 차지했지만 하반기에 지속적으로 감소됐고 현재는 39.3% 수준이다.

여기에는 세계 경기 둔화 및 스마트폰 수요 감소에 따른 반도체 수요 감소, 낸드플래시 공급 과잉, 중국 정부의 자국 반도체 시장 점유 강화 등이 원인이다.

더구나 충북은 2월 수입액은 4억5천900만 달러로 12.1% 감소했다. 충북은 10억8천800만 달러의 무역 흑자를 내며 2009년 1월 이후 10년 1개월 연속 무역흑자를 이어갔다.

하지만 수출과 수입의 동반 감소와 더불어 올해 무역수지 흑자규모도 줄어들고 있는 등 '불황형 흑자'현상이 지속되고 있다.

이밖에 2월 충북의 품목별 수출은 화공품(21.0%), 전기전자제품(19.3%), 정밀기기(16.8%), 일반기계류(1.7%)가 증가한 반면 반도체(25.4%)는 감소했다. 대만(48.7%), EU(22.4%), 미국(9.6%), 중국(6.9%)으로의 수출은 늘었지만 일본(9.2%), 홍콩(34.9%)으로의 수출은 줄었다.

수입은 기계류(7.2%), 유기화합물(7.0%)가 늘었고 직접소비재(2.1%), 기타수지(11.8%), 반도체(32.4%)의 수입은 감소했다. 국가별로는 대만(45.3%), 일본(11.9%)으로의 수입은 증가한 반면 미국(3.9%), EU(5.4%), 중국(26.0), 홍콩(46.8%)으로의 수입은 감소한 것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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