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 맞은 중부매일 주최 충북도지사기차지 역전마라톤 Ⅴ
30년 맞은 중부매일 주최 충북도지사기차지 역전마라톤 Ⅴ
  • 신동빈 기자
  • 승인 2019.03.18 17: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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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선수 육성 목표 대회 디자인
본적·거주지 '오롯이 충북'… 엄격한 자격검증 명맥 유지
제29회 도지사기차지 시·군 대항 역전마라톤 대회 둘째 날인 4일 청주~충주 간 제4소구간(사석~진천) 결승점인 진천종합운동장 앞에서 진천군 김성문 선수가 1위로 들어오고 있다. / 김용수
지난해 열린 제29회 도지사기차지 시·군 대항 역전마라톤 대회 둘째 날 청주~충주 간 제4소구간(사석~진천) 결승점인 진천종합운동장 앞에서 진천군 김성문 선수가 1위로 들어오고 있다. / 중부매일DB

[중부매일 신동빈 기자] 충북도지사기차지 시·군대항역전마라톤대회가 30년을 이어온 것은 선수 발굴 및 육성이라는 방향성을 흔들리지 않고 지켜왔기 때문이다.

이 대회는 3일 동안 300㎞ 이상을 달리는 강행군의 연속이다. 적게는 3㎞에서 많게는 10㎞의 거리를 시속 20㎞를 넘는 속도로 달리는 경기이기 때문에 이를 소화할 수 있는 선수를 수급하는 것 자체가 쉬운 일이 아닌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선수관리가 병행되지 않으면 대회 자체를 열 수 없는 것이 현실이다.

중부매일과 충북육상연맹이 주최하는 충북역전마라톤은 선수자격이 엄격하기로 유명하다.

기본적으로 본적지 및 거주지가 충북(2017년 12월 31일 이전 전입)이어야 한다. 충북출신 선수를 육성하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결과다. 충북 출신이라고 하더라도 전국체육대회를 타 지역 대표로 출전한 선수는 본 대회를 출전할 수 없다. 또 타 지역에서 생활체육을 포함한 체육활동에서 감독·코치·트레이너·선수로 하는 자도 대회에 나설 수 없다. 충북 대표 대회로서의 자부심을 유지하기 위해 엄격한 기준을 두고 있는 것이다.

실업팀 등 선수이적 등 현실적인 문제에 대비해 유입선수에 대한 출전의 길은 열어놓고 있다. 타 지역에서 이적해 충북 지자체 실업팀 선수가 된 경우는 전 소속장의 이적동의서를 첨부하면 출전자격을 얻는다. 또, 타 지역 출신 중 충북에 거주하며 충북대표로 전국체육대회 출전 및 출전예정자 역시 대회에 참가할 수 있다.

학생선수(중·고등부)의 경우 학교 소재지 및 본적지가 충북 내 지자체면 출전자격을 얻는다. 선수발굴을 목적으로 하기 때문에 성인선수에 비해 출전자격이 자유롭다고 볼 수 있다.

이처럼 엄격한 선수선발 규정을 둔 것은 무분별한 선수 유입 및 유출을 막고 지역을 기반으로 한 내실 있는 육상인력 확보를 위한 방침이다. 충북을 대표하는 선수만이 충북전역을 도는 역전마라톤대회에 참가할 수 있는 것이다.

충북육상연맹 관계자는 "대회 초창기 때만 하더라도 타 지역에서 선수를 사오거나 하는 부정선수가 더러 있었다. 개인정보가 전산화되지 않은 시대다 보니 누가 누구인지 확인도 쉽지 않았고 소재지를 파악하는 것도 어려웠기 때문이다"며 "이러다보니 선수발굴보다는 시·군간 자존심 싸움에 그치는 모습이 발생하기도해 출전자격에 대한 범위를 엄격하게 정하고 그에 대한 심사도 별도로 진행한다"고 말했다.

30번의 대회를 거듭하며 체계가 잡혀온 것이다. 하지만 경제성장과 더불어 사회적 풍토가 변화하면서 '힘든 운동'으로 대표되는 마라톤 등 육상 중·장거리 종목 선수수급 어려움이 날로 가중되고 있다. 축구나 야구 등 구기종목에 밀려나면서 학부모들이 더 이상 어린 자녀에게 육상을 시키려하지 않기 때문이다.

육상 부흥을 위한 도민들의 관심과 사랑이 절실하다. 이러한 문제점이 해결되지 않는다면 수십년 동안 지켜온 육상 중·장거리 전국 최강의 자리를 내놓음은 물론이고 스타선수 발굴이라는 희망의 문도 닫히게 되는 안타까운 현실에 직면하게 될 것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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