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생 500여명 인근 유치원에 분산 배치

[중부매일 김금란 기자] 충북도내 사립유치원 12곳이 무더기 폐원했다. 지난해 유치원 온라인 입학관리시스템인 '처음학교로' 가입 논란 이후 폐원을 신청한 유치원들이다. 설립자 건강 악화를 이유로 폐원을 신청한 청주 은성유치원도 폐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19일 충북도교육청에 따르면 폐원 절차를 진행 중이던 12곳의 사립 유치원이 모든 절차를 마치고 문을 닫았다.

폐원서류 제출을 완료한 유치원 중 청주권 11곳은 이달 7일 폐원 절차를 마무리했으며, 충주 1곳은 지난 14일 문을 닫았다. 이와는 별도로 청주 사립유치원 한 곳도 휴원에 들어갔다.

무더기 폐원에는 온라인 입학관리시스템인 '처음학교로' 가입 논란과 국가회계시스템인 '에듀파인' 도입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폐원 유치원 중 절반인 6곳이 '처음학교로'에 가입하지 않았으며, 한 곳은 '에듀파인' 도입 대상이었다. '처음학교로'에 가입하지 않은 도내 나머지 사립유치원 5곳의 교사들은 충북도교육청의 제재 철회를 요구하고 있다.

이들 유치원에 다니던 원생 547명은 인근 단설유치원이나 병설유치원, 사립유치원, 어린이집 등으로 분산 재배치 됐다. 청주교육지원청은 이 유치원의 폐원 때까지 갈 곳을 정하지 못한 43명의 원생을 대상으로 추첨해 인근 6곳의 공립유치원에 재배치했다.

이번 사립유치원 폐원으로 청주지역은 올해 새로 개원한 한 곳을 포함해 42곳의 사립유치원이 운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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