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복지분야' 업무 산더미 죽을 맛

청주시청 전경.
청주시청 전경.

[중부매일 이민우 기자] 청주시를 비롯한 일선 공무원들은 근무평정(근평)이 잘 나오고 비교적 민원과 현안사업이 없는 부서를 선호한다.

이에 따라 직원들은 각 실·국·과 주무부서를 선호하고 있으며, 노인·장애인 근무부서를 비롯해 교통, 공원, 교통, 주택 등의 업무가 산적해 있는 부서를 기피하고 있다.

청주시는 이 같은 기피부서에 '인사 인센티브'를 부여하는 격무기피팀을 선정해 관심을 끌고 있다. 시는 19일 격무기피팀 23팀을 선정하고 오는 4월부터 해당팀 근무자를 대상으로 인사우대를 실시한다.

시는 지난달 실·국·구청별 격무기피팀 후보를 추천받아 전 직원 대상 설문조사에서 1차로 10개 팀을, 근무평정위원회에서 2차로 13개 팀을 선정해 오는 4월 근무성적평정부터 해당 팀 근무자에게 인사가점, 희망부서 전보, 포상 등의 혜택을 부여하기로 했다.

직원설문조사와 근무평정회의를 거쳐 선정된 23팀은 본청 장애인복지팀, 교통지도팀, 폐기물지도팀, 자연재해대비팀 등 15개팀과 흥덕구 건설교통과 교통지도팀, 수곡2동 주민복지팀 등 구청, 읍·면·동 8개 팀이다.

특히 이번 격무기피팀 선정으로 직원들이 지속적으로 기피하는 복지·교통 관련 부서 직원은 물론 최근 현안으로 떠오른 환경·개발·안전 관련 부서 직원도 우대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 시는 기피부서 근무자의 인사우대효과가 적다는 의견을 수렴하고 인사가점을 월 0.06점에서 0.1점으로 대폭 확대해 격무기피팀 근무자가 실질적인 인사우대를 받을 수 있도록 개선한다.

서흥원 청주시 행정지원과장은 "이번 격무기피팀 선정으로 격무에 시달리는 직원들이 사기가 높아지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향후에도 열심히 일한 직원이 우대받는 직장분위기 조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청 공무원들은 "민선 7기 한범덕 시장은 줄 곳 시정운영 방침과 업무보고회에서 밝힌 '열심히 일하는 공무원'과 '사업부서 직원들의 승진인사 가점'의 말은 사실상 '공염불'에 그쳤다"면서 "주요부서 특정고 출신 집중배치와 인사 발탁 등으로 인해 승진후보 당사자들의 기대는 실망으로 변했다. 몇 명의 발탁 승진자들이 있었으나 역시 주는 '나이순·연공서열' 승진이었고, 특정고 출신 인사발탁이었다"고 토로하고 있다.

한편 직원대상 설문조사에서 1천873명(참여율 62%)이 참여해 청주시 공무원들의 높은 관심을 반영했다. 직원들의 설문 조사결과, 본청·사업소·직속기관 기피부서는 ▶감사관 조사팀 ▶안전정책과 재난관리팀 ▶안전정책과 자연재해대비팀 ▶회계과 재산관리팀 ▶노인장애인과 장애인복지팀 ▶여성청소년과 청소년팀 ▶아동보육과 보육지원팀 ▶농업정책과 농지민원팀 ▶축산과 가축방역팀 ▶대중교통과 버스정책팀 ▶대중교통과 교통지도팀 ▶공동주택과 공동주택팀 ▶자원정책과 폐기물지도팀 ▶공원조성과 민간공원개발팀 ▶ 산림관리과 산지관리팀 등 15개 부서다. 각 구별 기피부서는 ▶상당구 산업교통과 교통지도팀 ▶상당구 용암1동 주민복지팀 ▶서원구 산업교통과 교통지도팀 ▶서원구 수곡2동 주민복지팀 ▶흥덕구 산업교통과 교통지도팀 ▶흥덕구 건설과 토목개발팀 ▶청원구 산업교통과 교통지도팀 ▶청원구 건축과 건축팀 등 8개 부서며, 총 23개 부서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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