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머지 상업시설은 민간자본 유치할 계획이나 쉽지 않을 듯

[중부매일 정구철 기자] 수안보 구 와이키키호텔을 매입해 개발하는 방안을 검토했던 충주시가 해당 부지 가운데 일부를 매입해 컨벤션 기능을 가진 다목적 체육관을 짓기로 했다.

20일 시에 따르면 수안보 구 와이키키호텔 전체부지 1만3천여 평 가운데 상업용지를 제외한 나머지 자연녹지 2만5천여㎡를 매입해 다목적체육관을 신축하기로 했다.

이 다목적체육관은 1천 명을 동시에 수용할 수 있고 컨벤션 기능을 갖춘 시설로 설계된다.

당초 다목적체육관을 수안보체육공원에 신축하는 것으로 결정하고 행정절차를 진행해 온 시는 수안보 중심상권 활성화를 위해 해당 부지로 건립 위치를 변경했다.

시는 다음달 열릴 예정인 시의회 추경에서 부지 매입비 20억 원을 확보해 부지를 확보한 뒤 충북도 투융자심사와 시의회 공유재산관리계획 승인 등의 절차를 거쳐 다목적체육관을 신축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앞서 시의회 행정복지위원회는 시에 와이키키를 직접 매입해 개발할 것을 제안했으며 시는 이를 위해 지난해 10월 '와이키키 재생 프로젝트 TF'까지 구성해 와이키키 매입 검토작업에 들어갔다.

그러나 호텔부지 전체를 매입해 개발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맞지 않다고 판단하고 일부 자연녹지 부지만 매입하는 것으로 결정했다.

시는 나머지 상업부지에 대해서는 민간자본을 유치한다는 계획이지만 쉽지않을 것으로 보인다.

충주 수안보를 대표했던 와이키키 호텔은 지난 2013년 이랜드그룹이 인수해 각종 개발계획을 제시해 기대를 부풀게했지만 수년간 시간만 끌다가 결국 사업 포기를 결정했다.

구 와이키키호텔은 한 때 수안보를 상징하는 관광시설로 수안보지역 활성화를 이끌었지만 문을 닫은 지 17년이나 되면서 수안보지역의 흉물로 자리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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