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금손실·이자수입감소·금리인하로

충북도정의 「싱크탱크」인 충북개발연구원이 무리한 주식투자로 막대한 기금손실을 입은데다 이자수입감소, 금리인하등으로 인건비조차 지급이 불가능한 상태로 운영이 악화돼 개선대책이 요구되고 있다.

충북개발연구원은 지난해 주식형수익·금전신탁등의 자금운영을 통해 기금을 확충하려 했으나 오히려 원금 4억5천만원만 손실을 입어 당초 70억원에 달했던 기금이 65억5천만원으로 줄어 들었다.

그러나 대부분의 운영비를 이자수입에 의존했던 충북개발연구원은 기금축소에 따른 이자수입 감소와 금리인하등으로 운영에 막대한 차질이 발생, 결국 충북도 제1회 추경안 편성시 운영비 3억원의 계상을 요구했다.

특히 올해 자치행정분야, 경제학분야, 도시및 지역개발분야등 3명의 전문 연구인력을 충원하려 했으나 인건비조차 지급을 못하는 상황에서 연구인력 충원 방침을 무기한 보류, 본연의 업무인 연구활동까지 차질이 불가피하다.

충북도의회 기획행정위원회는 16일 기획조정실 추경예산 예비심사를 가진 자리에서 『충북개발연구원이 막대한 기금손실을 입고 인건비를 충당하기 위해 3억원의 운영자금을 충북도에 요구한 것은 납득하기 힘들다』며 『일반 기업체로 보면 부도발생과 같은 충북개발연구원의 총체적인 문제해결방안이 필요하며 기금손실분에 대한 회수방법을 강구해야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대해 충북도 관계자는 『지난해 발생했던 기금손실 부분에 대해서는 관련자가 징계를 받았고 책임자는 사직서를 제출했다』며 『부족한 기금조성액을 증대시키려 했던 직원들의 순수한 마음과 고의가 없었던 것으로 확인된 만큼 올해 경영정상화를 위한 운영비 지원이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 1990년 5월15일 개원한 충북개발연구원은 현재 원장 1명과 연구직 10명, 관리직 5명이 근무하고 있으며 연초에 「경영혁신팀」이 파견돼 구조조정을 시행중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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