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나를 성장시키다
유튜브, 나를 성장시키다
  • 중부매일
  • 승인 2019.03.20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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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남 음성고등학교 교사

요즘 선생님들 사이에서 가장 많이 회자되는 말이 '바야흐로 유투브 전성시대'다.

이전의 유튜브 활용 수업에서는 교사가 수업에 참고가 될 만한 시청각 자료를 유투브에서 찾아 학생들에게 보여주는 수업이 일반적이었다. 하지만, 지금의 학생들에게 유튜브는 단순히 수업의 참고자료를 넘어서 같이 학습하는 공간으로 변하고 있다.

요즘 인기있는 유튜버 중 경찰 공무원 시험 수험생이 있다. 매일 7시간씩 공부하는 모습을 핸드폰 동영상으로 찍는다. 그리고 유튜브에 올려 사람들에게 보여준다. 이게 전부다. 공부만 해서 재미없을 것 같은 이 방송은 무려 42만명이 구독하고 있다.

유튜브를 이야기하면 아직도 '놀이' 로 생각하는 선입견이 있다. 그 옛날 TV가 처음 나왔을 때 '바보상자'라고 말했던 것처럼 말이다. 하지만 이런 생각들은 변하고 있다. 요즘 학생들은 인터넷에서 모르는 문제를 찾기보다 유튜브로 관련 동영상을 검색해서 학습하는 '공부 유튜버'들이 늘어나고 있다.

유튜브는 공부하는 환경도 바꾸고 있다. 혼자 공부를 하다보면 딴짓을 하게 된다. 그래서 핸드폰으로 자신이 공부하는 영상을 찍어, 남이 감시하는 듯한 효과를 주게 되면 강제로 공부에 집중하는 효과를 노릴 수 있다. 이런 영상을 '캠스터디'라고 하는 데, 위에서 설명한 인기 공부 영상의 시작이 바로 이 캠스터디다.

유유브 속 캠스터디 영상은 재미와 더불어 실제 공부에도 도움이 된다는 댓글이 많다. 남과 함께 공부하는 분위기를 낼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 친구와는 다르게, 이야기를 하거나 같이 딴 짓을 할 수도 없어 영상과 함께 공부를 하게 된다는 것이다.

한 선생님의 초등학생 자녀는 자신이 영어로 말하는 모습을 영상으로 찍어 유유브에 올리기를 반복했다고 했다. 처음에는 부모로서 창피하기도 하고, 쓸데없는 짓을 한다며 자녀를 야단 쳤다. 하지만, 유튜브에 영어 말하기 영상을 올리기 시작한지 3개월 만에 영어 말하기 능력이 좋아진 모습과 동영상을 제작하는 실력이 두드러지게 향상된 자녀의 모습을 보며, 이제는 부모가 오히려 자녀의 유튜브 동영상 올리기를 장려하고 있다고 한다.

공부는 같이, 함께 해야 한다. 비고츠키의 인지발달이론에 따르면, 사람은 자신보다 성숙한 사람들과 교류하고, 이를 학습의 발판으로 삼아 상호작용하며 배운다. 유유브 학습법의 효과를 증명하고 있는 셈이다.

김용남 음성고등학교 교사

이에 교실 속 수업의 풍경도 변하고 있다. 거꾸로 수업 활동을 통해, 이미 유튜브 동영상 속 화면에는 교실에서만 만나던 선생님이 들어가 있으며, 학생들은 그 동영상 아래에 자신이 학습한 것들을 댓글로 달고 있다.

연예인뿐만 아니라 일반인도 자신의 일상을 공개하고 사람들과 소통하는 유투브가 이제는 공부하는 환경마저 바꾸고 있다. 영상을 통한 소통이 혼자하는 공부도 함께 하는 '사회적 행위'로 만들고 있다. 유튜브는 학습의 울타리였던 교실과 늘 정해져 있던 시간표를 넘어 학습과 소통의 장소가 되어 우리들을 성장시키고 있다.

NIE 적용 : 유튜브가 사람의 소통 능력을 신장하고 있는가? 그렇다면 그 이유는 무엇인가? 이와는 반대로 유튜브로 인해 사람의 소통 능력이 떨어진다면 그 이유는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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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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