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문영호 아산주재

전국 동시조합장 선거가 지난 13일 막을 내린 가운데 아산지역은 농협 8명 축협, 원예농협 각 1명이 당선, 이중 농협 3곳이 세로운 조합장을 선출했다.

특히 치열하게 선거가 치러지면서 곳곳에서 불·탈법 행위가 드러나 잡음이 일었고, 유권자들이 후보자들의 면면을 제대로 알 수 없는 '깜깜이 선거'라는 말이 나오는 등 제도의 허점도 드러났다.

이처럼 불법을 저지르면서까지 조합장이 되려는 것은 그 권한이 막강하기 때문이다.

조합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연봉이 억대에 이르고 수천 만 원의 활동비까지 쓸 수 있으며 임직원의 인사권과 예산권, 사업 결정권한 등이 주어지기 때문에 선거에서 우선 이기고 보자는 심리가 작용하기 때문에 탈법이 횡행하는 것이다.

새로 선거에서 당선된 조합장은 우선 선거 과정에서 불거진 여러 앙금들을 털어내고 조합은 물론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솔선수범해야 할 것이다.

농민들은 농민를 위해서 열심히 일하실 분, 농자재 등 수급이 잘 되도록 해주고 앞으로 자기 목표를 뚜렷이 세워서 일할 사람, 충실히 농민의 대변자가 될 사람을 택했다.

실질적으로 농가에 도움이 될 수 있게 해달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또 조합운영을 잘해서 흑자를 내 조합원에게 득이 되기를 기대하고 있으며, 꼭 필요한 건 우리 농민들이 생산한 걸 적정 가격에 받아서 판매할 수 있도록 조합이 앞서주기를 바라고 있다.

당선자들은 낙선한 후보들에게는 위로의 마음을 보내고 실패를 딛고 다시 일어서 농업인 조합원을 위해 봉사하는 또 다른 방법을 찾아 노력하길 바란다.

선거 과정에 빚어진 조합원들의 반목과 갈등의 골을 치유하는 것도 당선자의 몫이다.

문영호 아산주재

또한 조합장 당선자들에게는 축하와 함께, 당선의 기쁨만큼 큰 책임이 부여된 당선자는 막중한 책임의식을 가지고 조합원과 직원들의 마음을 아우르는데 힘써야 한다.

당선자들은 앞으로 4년 동안, 조합원들의 마음을 끝까지 기억하고 헤아려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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