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실로암 안과병원 무료진료·개안수술 지원

서울 실로암 안과병원 의료진은 21일 청주맹학교에서 식가장애 학생들을 진료하고 있다. / 충북도교육청 제공

[중부매일 김금란 기자] 올해도 청주맹학교에 '빛의 천사'가 찾아왔다.

서울 강서구 실로암 안과병원 의료진은 21일 청주맹학교에서 무료 안과 진료를 펼친다. 33년째 의료봉사다. 이들은 시각 장애를 가진 학생에게 무료 안과 이동 진료와 개안 수술을 지원하고 있다.

이번 봉사는 일반 안과병원에서 진료를 꺼려 어려움을 겪는 중복시각장애 학생들의 진료를 위해 실로암 안과병원 원장인 김선태 목사가 추진했다. 이날 의료진은 45인승 이동진료차량과 학교 도서실에서 시각장애 학생을 대상으로 진료를 펼쳤다.

청주맹학교와 실로암 안과병원의 인연은 33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실로암 안과병원은 개안수술을 받고 빛을 찾은 학생의 사연을 듣고 감동한 기업가와 현 병원장인 김선태 목사가 기금을 마련해 지난 1986년 병원을 건립했다. 실로암병원 개원 후 첫 이동진료를 하러 청주맹학교를 찾았다. 의료진은 진료와 함께 수술이 필요한 학생들이 병원을 오가는 여비까지 지원하며 이들에게 밝은 빛을 찾아줬다. 이를 계기로 청주맹학교와 실로암 안과병원의 인연은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김선태 목사는 매년 맹학교 학생들에게 장학금 200여만원도 전달한다. '김선태 목사 장학금'을 받은 학생 중 현재 청주맹학교 교사로 근무 중인 사람도 7명이나 된다.

청주맹학교 윤석우 교장은 "안과 진료에 어려움이 있는 중복시각장애 학생들을 진료해줘 감사하다"며 "눈으로 고통 받는 청주맹학교 학생들이 보다 나은 미래를 개척할 수 있도록 새로운 희망을 심어주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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