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2018 혼인·이혼통계 발표

[중부매일 이완종 기자] 지난해 혼인건수가 7년 연속 감소하며 46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첫 결혼 나이는 여성과 남성 모두 0.2살씩 늘었다.

주 결혼 연령층의 인구가 줄고 청년층의 경제적 자립이 어려워진 상황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20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8년 혼인·이혼 통계를 보면 인구 1천명 당 혼인 건수를 의미하는 조혼인율은 전국 행정기관 신고 기준으로 5건을 기록해 1972년 통계 작성 이후 가장 낮았다. 혼인건수는 25만7천600명으로 전년대비 2.6%(-6천800건) 감소했다. 1972년 24만4천800명 이후 46년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연령별 혼인건수는 남자는 30대 초반이 55.9건, 여자는 20대 후반이 57건으로 가장 높았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충북의 혼인건수는 7천827건으로 전년(7천990건)보다 163건 줄었다. 조혼인율 또한 4.9건으로 전년(5.0건)보다 감소했다.

대전의 경우 혼인건수 7천377건으로 전년(7천697건)보다 320명 줄었다. 반면 세종은 2천38명으로 지난해(1천728건) 대비 310명 증가했으며 충남 또한 1만970건으로 전년(1만961건)보다 9명 늘었다.

혼인이 줄어든 우선 원인으로 주요 혼인연령대인 20대 후반~30대 초반 인구의 감소가 지목됐다. 또 경제적 영향으로 20~30대의 실업률이 늘어난 것도 문제가 됐다. 실업률은 지난 2008년에는 6.0%에 불과했으나 2017년 9.5%, 2018년 8.8%로 각각 증가했다.

전국 평균 초혼연령은 남자 33.2세, 여자 30.4세로 1년 전에 견줘 남녀모두 0.2세 상승했다. 남자의 평균초혼연령이 33세 이상으로 올라간 것은 처음이다. 여성도 역대 최고치로 분석됐다.

충북은 평균 초혼연령이 가장 최저로 기록됐으며 남자 32.6살로 지난해보다 0.3세 늘고 여자는 29.7살로 변동이 없었다.

대전은 남자 32.7세, 여자 30.3세로 각각 0.3세씩 증가했다. 세종은 남자 32.9세로 전년 대비 0.1세 줄었으며 여성은 30.4세로 0.1세 늘었다. 충남은 남자 32.9세, 여자 29.7세로 각각 0.2세, 0.1세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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