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4만여㎡ 시가 매입… 예산 확보 후 용역 발주 예정

[중부매일 정구철 기자]마땅한 청사 이전 대상 부지를 찾지 못해 어려움을 겪었던 청주지방검찰청 충주지원과 청주지방검찰청 충주지청이 달천동 모시래뜰 농협창고 인근 부지로 청사 이전을 추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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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충주시에 따르면 청주지법 충주지원과 청주지검 충주지청은 지난 18일 충주시로 공문을 보내 달천동 51-1 일대 4만여㎡를 시가 매입해 기반시설을 조성한 뒤 법원과 검찰에 각각 2만㎡씩 청사 신축용으로 매각해 달라고 요청했다.

시는 일단 생산녹지인 해당지역에 공공청사를 신축하는 것은 가능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으며 두 기관의 이같은 제안에 대해 긍정적으로 검토 중이다.
이에 따라 시는 조만간 두 기관과 협약을 맺고 부지 선정 가능 여부 타당성 검토를 위해 1회 추경에서 용역예산을 확보한 뒤 도시계획 용역을 발주할 예정이다.

이 관계자는 "용역 결과가 긍정적으로 나오면 올해 안에 충북도 도시계획심의위원회 심의를 통과할 수 있도록 업무를 신속히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난 1979년 충주시 계명대로 현 위치에 신축된 충주지원과 충주지청 청사는 지은지 40년 이상돼 낡고 비좁은데다 주차시설도 협소해 심한 주차난을 겪고 있다.

이같은 민원 때문에 2000년대 초반에는 LH공사가 추진하는 충주 안림택지지구로 이전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지만 택지지구 지정이 해제되면서 이 계획도 수포로 돌아갔다.

이후 금릉동 등 몇군데 지역을 이전 후보지로 검토했지만 마땅한 대상지를 찾지 못했다.

올 초에는 충주상공회의소가 "공설운동장 터에 외곽 이전을 추진 중인 청주지법 충주지원과 청주지검 충주지청을 유치하자"는 내용의 건의문을 시에 제출했지만 조길형 충주시장이 공설운동장 공원화 의지를 거듭 밝히면서 무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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