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내용 학교장이 걸러 당초 취지 무색

충북도교육청이 교육발전을 위해 학부모와 일선교사들을 대상으로 실시하고 있는 「교육감과의 대화」가 학부모의 질문내용이 학교장에 의해 사전에 걸러지고 대화의 시간 역시 지나치게 짧아 형식적이 아니냐는 지적을 받고있다.

충북도교육청은 열린교육과 교육발전을 위해 지난달 말부터 각 시군교육청별로 학부모로 구성된 각 학교운영회위원장과 일선교사들을 대상으로 「교육감과의 대화」의 시간을 갖고있다.

그러나 학교운영위원장들이 교육감에게 질문할 내용이 각 학교 교장들로부터 「해도 되는 질문」과 「해서는 안될 질문」으로 사전에 걸러지고 있다는 것.

또 「교육감과의 대화의 시간」 역시 지나치게 짧아 형식적이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

실제 16일 청주교육청 관내 초·중·고 학교운영회위원장및 각 학교에서 1명씩 선발된 일선교사 등 2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교육감과의 대화」에서 총 5시간 20분동안 열린 행사시간중 교육감의 인사말이 1시간30분이 할애되고 학부모와 일선교사와의 대화는 겨우 2시간정도 밖에 안돼 「대화의 날」이라는 당초 취지가 무색했다는 지적이다.

이날 참석한 청주 모초등학교 운영위원회장은 『교육감과의 대화에 질문하기위해 몇가지 내용을 준비했으나 교장선생이 사전에 「이런 질문은 곤란하다」는 뜻을 전달해와 포기했다』고 말했다.

또다른 운영위원회장은 『교육감의 교육시책등은 그동안 여러 경로를 통해 밝혀진 만큼 되도록이면 교육감과 많은 대화를 할 수 있게 시간조정을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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