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립 국왕 27년 만에 방한

문재인 대통령은 26일 국빈 방한한 필립 벨기에 국왕과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의 실질협력 강화 방안과 한반도 정세 등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

벨기에 국왕으로는 27년 만에 방한한 필립 국왕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열리는 공식환영식에 참석하는 것으로 일정을 시작했다. 문 대통령 내외는 이날 오전 10시10분 본관에서 필립 국왕 내외를 영접했다.

양 정상은 이날 확대 정상회담에서 1901년 수교 이래 정치·교육·문화 등 제반 분야에서 우호협력 관계를 지속 발전시키고 최근 양국 간 교역·투자가 크게 확대되고 있다는데 높이 평가했다.

양 정상은 양국의 협력 잠재력이 크다는 점에 의견을 같이하면서, 화학·의약·물류 등 기존 분야의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또 바이오·스마트시티·중소기업·스타트업 등 새로운 분야로의 협력 다변화를 도모해 나가기로 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유엔 안보리 비상임 이사국인 벨기에에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에 대한 지속적인 지지와 협력을 요청하고 하노이 북미정상회담 개최 등 최근 한반도 정세를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벨기에가 우리 정부의 한반도 정책과 남북관계 진전에 지지와 관심을 보내준 데 대해 사의를 표하면서 앞으로도 벨기에가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의 여정에 동참해 줄 것을 요청했다.

또 그간 유럽연합(EU) 통합 및 역내 평화정착 과정에 중심적 역할을 수행해 온 벨기에의 경험이 우리 정부의 평화 구축 노력에도 많은 시사점을 제공해 준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유엔 안보리 비상임 이사국을 수임 중인 벨기에의 건설적인 역할을 기대했다. 벨기에는 오는 2020년까지 유엔 안보리 비상임 이사국을 맡는다.

이에 필립 국왕은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한 문 대통령과 우리 정부의 노력을 높이 평가하고, 향후에도 벨기에의 변함없는 지지와 협력 등을 재확인했다.

양 정상은 또, ▲아시아·유럽 간 연계성 증진 ▲지속가능발전목표(SDGs) 달성 ▲기후변화 대응 등 지역 및 글로벌 현안도 더욱 긴밀하게 공조해 나가기로 했다. 임정기/서울 @jb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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