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문화예술포럼·충북여성정책포럼 공동 주최
'여성독립운동가와 시대 속 여성문화예술' 주제

[중부매일 이지효 기자] 충북 출신 여성 독립운동가의 발굴과 선양사업이 이뤄져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충북문화예술포럼과 충북여성정책포럼이 공동 주최해 26일 충북예술인회관 1층에서 열린 정기포럼에서 박걸순 충북대 교수(대통령 직속 3·1운동 및 대한민국임시정부수립 100주년기념사업추진위 위원)가 이 같이 밝혔다.

박 교수는 이날 '충북 출신 여성 독립운동가의 생애와 공적'에 대해 발제하며 "여성 독립운동가의 본적이나 출신을 논의할 때 여성으로서의 특수성을 감안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교수는 "태생적 본적도 있으나 결혼으로 남편의 본적으로 입적된 경우도 많기 때문에 여성독립운동가의 경우 태생과 혼인으로 인해 취득한 본적을 모두 출신으로 인정해야 한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현재 국가보훈처 독립유공자 공훈록에 충북 출신으로 기재된 여성 독립운동가는 민금봉, 민임숙, 박재복, 신순호, 오건해, 윤희순, 이국영, 임수명, 홍금자 등 9명이다.

박 교수는 "현재 국가보훈처 공훈록에 충북 출신 남편의 호적과 다르게 기재돼 있는 여성 독립운동가의 경우는 본적 정정 신청을 통해 본적을 바르게 정리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향후 지자체에서 각종 선양사업을 할 때 근거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박 교수가 이야기하는 여성 독립운동가를 충북의 인물로 분류하는 기준은 먼저 충북 출신이면서 결혼 후에도 남편의 본적이 아니라 충북으로 유지되는 경우, 둘째 충북 출신이지만 결혼 후 남편의 본적으로 입적되어 다른 지역의 인물로 분류된 경우다. 셋째로 다른 지역 출신이나 결혼 후 충북 출신 남편의 호적에 입적돼 충북의 인물로 분류된 경우이며 넷째, 다른 지역 출신으로서 남편의 호적에 따라 충북의 인물로 분류돼야 하나 그렇지 않은 경우다.

이런 네 가지 경우와 사례가 있기 때문에 모두 충북의 인물로 선양하는 것이 마땅하다는 주장이다.

이와 함께 박 교수는 "적극적인 여성 독립유공자 발굴에 나서야 하며 이번 기회에 충북 전체의 독립운동을 아우르는 전시관 조성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또 "여성 독립운동가에 대한 인식의 전환과 독립운동가 후손과의 인적 네트워크 형성 연계의 필요성"에 대해 언급하며 "이제라도 지자체가 후손과 네트워크를 유지하고 그들과 연계하는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운영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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