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청, 충북도 긴급예찰 및 방제 추진을 위한 긴급대책회의 개최

[중부매일 김성호 기자] 충북도는 옥천군 이원면 건진리 산4-3번지에서 잣나무 1그루가 재선충병에 감염된 것이 최종 확인(3월26일)됨에 따라 27일 오후 긴급중앙방제대책 회의를 개최하고 역학조사와 긴급예찰·방제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26일 도에 따르면 이번에 감염이 최종 확인된 나무는 지난 20일 도 산림환경연구소에서 주기적으로 추진하는 예찰활동 과정에서 발견된 것으로 시료조사 결과 지난 22일 감염판정을 받았다.

이어 국립산림과학원이 감염 의심목 일대에 대해 조사를 벌인 결과, 최종 잣나무 1본이 감염된 것으로 이날 최종 확인됐다.

이에 따라 도와 옥천군, 산림청은 이번 긴급 중앙방제대책회의를 갖고 발생지역에 대한 감염 경로와 원인규명, 역학조사와 긴급예찰·방제에 나서기로 결정했다.

도와 옥천군, 산림청은 먼저 긴급방제대책으로 발생구역 주변 산림 반경 2~5km 이내 지역에 대해 항공·지상 정밀예찰 조사를 실시하고 발견된 감염목에 대해서는 모두베기, 파쇄 등의 방제 활동을 추진키로 했다.

또 국립산림과학원과 도 산림환경연구소에서는 역학조사를 통해 소나무재선충병의 이동경로를 파악하고 감염 원인을 밝혀 확산방지 대책에 반영할 계획이다.

옥천군은 소나무재선충병 발생지역을 포함, 발생지역으로부터 반경2km 이내를 반출금지구역으로 지정하고 직경 2cm이상의 소나무, 해송, 잣나무 등 소나무류에 대한 이동을 전면 제한하기로 했다.

다만, 농가 등에서 재배하는 조경수목은 도 산림환경연구소에서 미감염확인증을 받은 경우 제한적으로 이동할 수 있다는 게 도 관계자의 설명이다.

지용관 도 산림녹지과장은 "소나무재선충병은 감염목의 조기 발견 및 현장여건에 적합한 방제를 추진하는 것이 피해 확산을 막는 가장 중요한 방법"이라며 "피해가 확산되지 않도록 미발생지역에 대한 지속적인 예찰과 검경 등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소나무재선충병은 북방수염하늘소의 몸에 기생하는 재선충의 감염에 의해 소나무가 100% 말라죽는 병으로 잘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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