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하락, 세계교역 둔화 등으로 반도체 수출 하락 영향
"하반기 공급 우위 해소되며 감소폭 축소될 것"

1분기 경기 레이더 /한국은행 제공
1분기 경기 레이더 /한국은행 제공

[중부매일 이완종 기자] 올해 1분기 충북 경기는 전반적으로 보합세 유지하는 등 지난해 4분기 수준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수출은 지난해 충북 경제를 이끌던 반도체의 하락세가 지속되며 빨간불이 켜졌다.

27일 한국은행 충북본부에 따르면 도내 생산은 제조업과 서비스업에서 보합수준으로 나타났다.

먼저 제조업 생산은 업종별로는 전자부품, 전기장비, 비금속광물 등은 증가했으나 고무플라스틱, 섬유 등은 감소했고 화학제품, 음식료품, 자동차부품 등은 보합 수준으로 집계됐다.

또 전자부품은 반도체, 태양광제품, 모바일용 부품 등을 중심으로 생산이 늘어났다.

LG화학 등 2차전지 판매호조에 힘입어 전기장치의 생산이 증가했고 시멘트 출하량 증가로 비금속광물의 생산도 증가했다. 의약품도 내수 판매가 늘어나면서 생산 증가세가 지속됐다.

반면 고무플라스틱은 주택건설경기 부진으로 건축재 수요가 줄었고 섬유도 내수 판매가 저조해 각각 생산이 감소했다.

서비스업 생산은 보합 수준으로 분석됐다. 운수업은 항공여객 및 화물 운송을 중심으로 증가했고 도소매업은 고가 SUV 중심의 신차출시 효과 지속, 농축수산물 가격 안정 등으로 생산이 소폭 확대됐다.

음식·숙박·관광업도 기업 및 교육기관 회의·행사 개최로 소폭 증가했지만 사업 서비스는 건축 관련 서비스를 중심으로 크게 감소한 것으로 분석됐다.

수요 부문에서는 소비, 설비투자, 건설 투자 등이 전분기와 비스한 수준으로 나타났으나 수출은 소폭 하락했다.

준내구재 소비는 레저용품과 의류 매출이 줄면서 감소했다. 내구재는 신학기를 맞아 컴퓨터 및 통신기기 제품 판매가 늘었으나 주택거래 부진 등의 영향으로 가구 및 가전 판매가 줄면서 전체적으로는 소폭 감소했다.

비내구재 소비는 음식료품 소비가 증가와 유가 하락 및 유류세 인하의 영향 등으로 유류 제품 소비가 늘면서 전분기 대비 증가했다.

설비투자는 일부 의약품 업체의 신·증설, 자동차부품·음식료품 업체의 노후시설 교체 등으로 유지·보수 투자가 진행됐지만 고무플라스틱·화학제품 등의 업체의 설비투자가 크게 줄었다.

건설투자는 주거용 건물건설이 민간부문에서는 높은 수준의 미분양 물량 지속 등으로 줄어들었지만 공공부문에서 공공 임대주택 건설이 늘어나 전분기 수준을 유지했다.
 

반도체 수출 증감율
반도체 수출 증감율


특히 수출은 충북 수출의 중심이었던 반도체의 하락세로 전년 동기 대비 감소 전환했다. 전기장치 화악제품 등의 수출은 증가했지만 반도체 중심의 전자부품의 수출이 줄었다.

반도체 수출은 지난해 4분기중 전년동기대비 3.7% 감소로 전환됐고 올해 1~2월에는 감소율이 29.3%로 확대 대는 등 하락세가 뚜렸해졌다.

이는 모바일용 부품 등을 중심으로 전자부품의 해외수요가 늘었지만 반도체 가격의 하락이 지속되며 나타나는현상으로 풀이된다. 다만 하반기부터 공급위위가 점차 해소되며 점차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은행 충북본부 관계자는 "충북 경기는 전분기 수준을 보이고 있지만 반도체의 하락세는 가격 하락, 세계교역 둔화 등으로 지속될 것"이라며 "다만 4차산업 관련 새로운 수요로 하반기부터는 공급 우위가 점차 해소될 것으로 보여 수출 감소폭이 축소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저작권자 © 중부매일 - 충청권 대표 뉴스 플랫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