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매일 윤여군 기자]3.1 운동 및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기념해 옥천군 청산면에 독립운동을 기념할 수 있는 독립 만세 공원이 들어선다.

군은 3.1운동 및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사업추진위원회가 주관하는 지자체 공모사업에 선정돼 국비 1억원을 확보했다.

이번 공모사업은 정부가 지역의 독립운동가를 기억하고 기념하는 공간을 마련해 지역민의 역사적 자긍심을 선양하기 위한 사업이다.

옥천군 청산면은 3.1운동이 일어난 1919년 충북 도내에서 만세운동이 가장 치열하게 전개된 곳으로 알려져 있다.

기미년 3월 26일 수백명의 청산면민이 만세 시위를 벌인 후 해산했으며 4월 2일 장날을 이용해 다시 수천명의 군중이 모여 만세운동을 벌였다.

주재소 헌병대의 무차별 발포로 많은 사상자가 발생해 그 중 김철수 선생은 현장에서 순국하고, 김인수 선생은 고문 중 순국했다.

이후 당시 만세운동을 주도했던 박동희·고한주 선생 등 청산면 출신 14명 중 9명이 독립유공자로 인정받았으나, 만세운동에 대한 뚜렷한 기록이 남아 있지 않은 나머지 5명은 아직도 유공자 명단에 이름이 올라가지 못했다.

군은 이러한 청산면의 역사적 가치를 재조명하고, 독립열사들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기리기 위해 올해 안에 2억2천만원을 들여 현 백운리 마을소공원 5천120㎡ 부지에 '청산 3.1 독립 만세 공원'을 조성한다.

면민으로 구성된 기념사업추진위원회를 발족해 독립기념탑 건립을 건립하고 독립유공자 동상과 공적안내판을 세운다.

공원 주변 수목 식재와 함께 태극기의 역사를 볼 수 있는 전시 시설도 마련해 나라에 대한 존경심과 애국심을 고취할 계획이다.

공원 조성지 반경 200m 안에는 초·중·고등학교가 모두 위치해 있어 자라나는 지역 청소년들이 옥천 독립운동의 역사를 배우고 기억할 수 있는 산교육장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이 군 관계자의 설명이다.

전재수 기획감사실장은 "이 사업 공모를 위해 청산면민발전위원회, 청산이장협의회 등 주민들이 자발적인 서명 운동을 전개하는 등 민·관이 함께 뜻을 모았다"며 "공원 건립 과정에 있어 주민들의 의견도 충분히 수렴해 독립운동 중심지로서 청산면의 가치를 높여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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