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청주 투자액 발표대로 전한 것, 논란은 기업 위축 우려"

28일 청주 서원구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도민과의 대화에서 이시종 지사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 김용수
28일 청주 서원구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도민과의 대화에서 이시종 지사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 김용수

[중부매일 이민우 기자] 이시종 충북지사는 28일 SK하이닉스 35조원 신규 투자유치 논란과 관련 "SK하이닉스가 발표한 대로 언론에 전달하고 브리핑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 지사는 이날 청주지역 '도민과의 대화'에 앞서 청주시청 기자실을 방문해 SK하이닉스의 청주 M15 생산라인 등 투자유치액에 대한 질문에 이같이 말했다.

이 지사는 "기업체가 발표하면 사실이든 아니든 계속 노력해서 투자되도록 유도해야 한다"면서 "투자액에 대해 도나 시의 행정행위처럼 사실이냐 아니냐를 따지면 투자가 위축될 수 있다"며 기업이 투자하기 좋은 환경을 만드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앞서 김태수 청주시의원은 지난 20일 시의회 임시회 때 5분 자유발언과 기자회견을 통해 "충북도가 지난달 밝힌 SK하이닉스 35조원 투자유치에는 2016년 청주시와 양해각서를 체결한 15조5천억원과 추가 투자할 4조5천억원 등 20조원이 포함돼 있다"며 "SK하이닉스의 청주 M15 생산라인의 실제 신규 투자유치 규모는 15조원"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기존 투자하기로 결정했던 금액을 제외하면 향후 15조원을 더 투자하겠다는 것이 35조원 투자의 진실"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15조원이 적은 금액이 아니고, 향후 투자에 대해 어떤 이의도 없다"며 "그러나 120조원이라는 막대한 투자가 약속된 반도체 클러스터의 유치 실패를 위안 삼기에는 실망스러운 결과"라고 말했다.

이어 "충북도가 사상 최대를 운운하며 이미 투자된 15조원을 포함해 50조원을 투자 유치했다고 주장하는 것은 기만행위"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SK하이닉스는 지난달 21일 용인에 120조원을 투자해 반도체 생산시설 4개를 건설하고 이천에는 M16 생산라인 구축 및 연구개발동 건설에 20조원, 청주에는 M15 생산라인 설비 확대 등 35조원을 각각 투자하겠다고 발표했다.

이와 관련, 충북도는 "SK하이닉스가 청주에 10년간 투자할 35조원은 투자 유치 금액으로 볼 때 도정 사상 단일 규모로는 최대"라고 환영했다.

한편 이 지사는 이날 청주시 서원구청 대회의실에서 도민과의 대화를 가졌다. 이 지사는 이 자리에서 ▶충북선 철도 고속화 사업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와 청주국제공항 거점항공사 면허발급 ▶SK하이닉스의 35조원 투자유치 등의 성과가 비슷한 시기에 이뤄졌다며 치적을 홍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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