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인재 채용 광역화'에 거는 기대
'지역인재 채용 광역화'에 거는 기대
  • 중부매일
  • 승인 2019.03.28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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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충북도와 충남도, 대전시와 세종시는 26일 대전시청에서 충청지역내 대학생들이 충청권 입지 공공기관의 취업을  확대하는 내용의 '지역인재 채용 충청권 광역화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 충북도 제공
충북도와 충남도, 대전시와 세종시는 26일 대전시청에서 충청지역내 대학생들이 충청권 입지 공공기관의 취업을 확대하는 내용의 '지역인재 채용 충청권 광역화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 충북도 제공

충청권 4개 시·도가 지역인재들의 공공기관 채용 광역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이는 현재 각 시·도로 한정돼 있는 이전 공공기관들의 지역인재 의무채용 경계를 허물어 충청권 전체를 하나로 묶겠다는 것이다. 관련 법령 개정 등 과제가 남아있기는 하지만 이를 통해 지역에서 성장한 인재들이 안정적으로 지역내에 정착할 기반을 마련할 수 있게 된다. 더 나아가 수도권과의 불균형, 인구감소 등 지역의 위기를 맞아 시·도들이 충청권 전체의 미래 발전을 위해 각각의 이해관계를 넘어 한 목소리를 내고, 공동보조를 취했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

이번 협약은 혁신도시 이전 공공기관의 채용범위를 광역화하고, 법 시행 이전에 이전한 대전지역 기관들도 채용 의무화 대상에 포함되도록 힘을 합쳐 노력하겠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에따라 우수한 지역인재들이 공공분야에서 대한민국을 이끌고 나갈 수 있는 취업기회가 크게 넓어지고, 소위 '양질의 일자리'로 통하는 공공기관의 지역출신 취업이 촉진되는 전기가 만들어지게 된다. 또한 그동안 지역채용에서 벗어나 있던 대전의 철도공사, 수자원공사 등에 포진하는 충청권 출신이 늘어나게 돼 이들 기관의 지역내 역할 증대에 긍정적인 작용이 기대된다.

지역인재 채용 광역화가 이뤄지면 무엇보다 국가적으로 행정수도의 위상을 다지고 있는 세종시에 대한 충청권의 지분이 커지게 된다. 이곳에는 전국에서 가장 많은 19곳의 공공기관이 이전해 있으나 까다로운 자격요건 등으로 인해 그동안 지역인재 취업에 어려움이 많았다. 따라서 의무채용 경계가 허물어지면 충청권의 고학력 인재들의 진출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인근 지역인 천안 등 충남 북부와 청주, 대전 등은 수도권을 제외하고는 대학 등 고등교육기관이 가장 많이 몰려있는 곳으로 매년 배출되는 인재들의 규모도 상당하다.

세종시는 국가발전을 위해 충청권 지자체와 지역주민들의 희생과 배려로 만들어진 도시인 만큼 충청권 발전을 위한 중심적 역할이 요구된다. 이번 협약 체결과 실천을 통해 충청권은 작은 지역의 이익에서 벗어나 전체를 위해 힘을 합치고 단합하는 자세를 견지해야 한다. 앞으로 대한민국이 겪어낼 과제는 장기적이고 포괄적인 시야를 요구한다. 인구감소와 청년들의 이탈은 지역 근거를 쪼그라들게 한다. 우수한 지역인재를 지역에서 지켜야 하는 까닭도 여기에 있다. 공공기관 몇 곳으로 청년구직이 해결될 수 없지만, 이들에게 희망을 주기위한 합심과 노력의 신호는 될 수 있다.

당장 넘쳐나는 대학 졸업생들에게 취업을 비추는 불빛이라면 그 크기가 작아도 진로를 밝히는데 큰 도움이 된다. 더구나 앞으로 10~20년뒤 대학 신입자원 수급을 보면 수도권을 제외한 지역 대학들은 모두 문을 닫아야 할 처지에 놓일 수 있다. 갈수록 줄어드는 출산율은 이같은 상황을 더욱 악화시킬 것이 뻔하다. 따라서 채용숫자를 넘어 지역인재 의무채용은 그 제도만으로도 이들의 생존경쟁에 적지않은 힘이 될 것이다. 지역내 대학의 생존은 곧 지역 경쟁력과 직결된다. 결국 지역인재 취업 확대는 지역을 살리는 길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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