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상·지상 측정값 비교 결과 "큰 차이 없어"
충북도 "다각도 분석 필요" 이전 가능성 고수

청주시 문화동 충북도청 옥상에 설치돼있는 대기오염측정소 모습. / 중부매일DB
청주시 문화동 충북도청 옥상에 설치돼있는 대기오염측정소 모습. / 중부매일DB

[중부매일 김미정 기자 ] 충북도청 옥상에 설치된 대기오염측정소가 주변환경 변화 영향으로 미세먼지농도가 높게 나타난다며 측정소 이전 논란이 일었으나 잠시 일단락.

충북도보건환경연구원은 지난 16~22일 일주일동안 충북도청 본관 앞에 이동측정차량시스템을 가동해 도청 옥상 측정소(높이 20.2m) 대기질 측정값과 비교 분석한 결과, 두 곳의 대기질 측정값이 유의미한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고 결론. 충북보건환경연구원은 이같은 내용을 지난 26일 이시종 충북도지사에게 직접 대면보고.

보건환경연구원 관계자는 "미세먼지농도가 높은 날에는 지상 측정소의 측정값이 높게 나타났고, 미세먼지농도가 낮은 날에는 옥상 측정소의 측정값이 높게 나타나는 경향이 있었다"면서 "일주일 평균값을 내면 별 차이가 없었다"고 설명.

하지만 충북도는 앞으로 좀더 시간을 갖고 다각도로 측정·분석할 필요가 있다는 입장으로 '도청 측정소 이전' 가능성 입장은 고수.

도청 측정소 논란은 이시종 지사가 지난 15일 도청 옥상 대기측정소를 둘러본뒤 "도청 측정소의 미세먼지농도가 높은 이유가 측정소 바로 옆에 에어컨 실외기, 공조기, 흡연실  때문 아니냐"며 "즉각 치우고 대책을 세우라"고 발끈하면서부터 시작. 이에 이틑날부터 일주일간 지상 이동측정차량과 옥상측정소 두 곳에서 대기질(미세먼지, 초미세먼지, 이산화질소 등 6개 항목)을 비교 측정하게 된 것.

도청 측정소는 2002년 10월 설치됐으며 인근에 아파트 입주, 정체차량 증가 등으로 대기오염물질이 증가해 이전을 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

실제로 도내 측정소 19곳 중 도청 측정소(청주시 문화동)의 연평균 초미세먼지(PM2.5) 농도는 28㎍/㎥로 전국평균 25㎍/㎥, 충북평균 27㎍/㎥보다도 높은 것으로 집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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