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매일 유창림 기자] 충남 천안 성거읍의 한 야산에서 타살이 의심되는 성인 남녀 시신 2구가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31일 천안서북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8일 오후 5시 58분께 천안시 서북구 성거산에서 각각 40대와 70대로 추정되는 남녀가 숨진 채 쓰러져 있는 것을 등산객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즉각 수사에 나선 경찰은 남성의 사체가 A씨(47), 여성의 사체가 B씨(72)임을 확인했다. A씨는 성거읍에 거주하고 있던 것으로 확인됐지만 B씨의 정확한 신원이 확인되지 않아 경찰은 둘의 관계성을 찾는데 주력하고 있다.

이와 함께 남성의 신체 일부에서 외상이 발견돼 자살과 타살 가능성을 모두 열어두고 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오는 1일 부검을 통해 정확한 사인을 밝힐 예정이다.

다만, 경찰은 살해된 후 유기됐을 가능성은 희박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사체가 발견된 곳은 비좁고 가파른 지형이라 유기를 할 만한 장소가 못 된다"면서 "정확한 사인이 나와야만 자살과 타살을 특정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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