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제로' 4월부터 평시방역 전환 등

[중부매일 최현구 기자] 충남도는 올해 구제역과 조류인플루엔자(AI) 발병 '제로'를 달성, 특별방역대책기간을 종료한다고 밝혔다.

도에 따르면 2016년 4월 이후 도내 구제역 발병이 단 한 건도 발생하지 않았다.

AI 역시 지난해 2∼3월 당진·천안·아산에서 3건이 발병했지만 가금류 이동제한 조치 등 초동대처로 큰 확산없이 마무리했다.

이처럼 도가 올해 구제역과 AI 발병 제로를 달성할 수 있었던 데에는 발 빠른 방역체계를 가동한 덕분이다.

실제 도는 다른 지자체보다 한 달 앞선 9월부터 특별방역대책 기간을 설정, 상황실을 설치하고 24시간 비상체계를 유지하는 등 강도 높은 방역대책을 추진했다.

구제역의 경우 우제류 사육 농가를 대상으로 다른 시도보다 빠르게 백신 일제 접종을 마쳤고 농장 내 항체형성 여부 확인을 위한 일제 모니터링 검사를 실시해 미흡한 농가에 대해선 추가 접종했다.

특히 현장점검을 통한 소독 강화를 통해 구제역 유입방지에 총력전을 펼쳤다.

도는 시기별 AI 위험요소 차단을 위해 ▶철새도래지 차단·소독 ▶과거발생농장 등 취약농가 212호 집중관리 ▶발생 위험축종인 오리 사육제한 등을 선제적으로 추진했다.

이는 AI가 동절기면 매년 발생하는 고질적인 질병이라는 불명예를 극복한 의미 있는 방역성공사례이기도 하다.

박병희 도 농림축산국장은 "올해는 도와 인접한 경기·충북에서 잇달아 구제역이 발생하며 도내 발생 위험성이 어느 때보다 높은 상황이었다"며 "특별방역대책기간은 종료됐지만 구제역·AI 청정화를 위해 긴장을 늦추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도는 평시방역대책이 추진되는 4월부터 구제역·AI 청정화 유지를 위한 축산농가 순회 교육을 권역별로 4회에 나눠 실시하는 등 준비태세를 갖출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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