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영순 의원 발의 '청주시의회 의결사항 등에 관한 조례' 원안 가결

[중부매일 이민우 기자] 청주시의회는 집행부(청주시)의 국외도시 자매결연에 대해 보다 신중한 접근으로 '현미경 점검'에 나설 계획이다.

31일 청주시의회에 따르면 지난 달 28일 열린 41회 임시회에서 양영순(더불어민주당·비례대표) 의원이 대표 발의한 '청주시의회 의결사항 등에 관한 조례'를 원안 가결했다.

이 조례는 시가 시의회의 의결을 받아야 할 사항으로 '다른 국내외 지방자치단체와 자매결연'을 명시했다.

앞서 지난 2015년 11월 외국 지자체와 교류협력할 때 시의회 의결을 받도록 하는 '청주시 외국 지방자치단체 간 교류협력에 관한 조례'를 개정한 바 있지만, 시의회가 이번에 조례를 제정하면서 이를 다시 명문화했다.

시의 국외도시와 자매결연을 더 신중하게 따지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자유한국당 소속 이유균 농업정책위원회(자선거구) 의원은 이번 임시회 5분 자유발언에서 "9개 도시와 교류를 진행했음에도 청주공항 직항은 물론 전세기도 없는 상황"이라며 "관광산업과 지역경제 활성화 등 시민의 행복을 위한 교류가 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자매결연 등 교류협력 사업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이어 "중국 우한(武漢)시를 제외한 8개 도시는 주로 우호 증진에 집중했다"라며 "올해도 15건 1억500만원의 예산을 편성했으나 8건이 교류도시 청주공예비엔날레 초청방문"이라고 덧붙였다.

이 의원은 마이스(MICE, 회의·포상관광·컨벤션·전시박람회)관광과 웰니스(well-ness)관광 투자와 함께 중국 서북부 신성장 도시와의 국제교류 추진도 제안했다.

시가 현재 교류하는 국외도시는 시의회의 의결을 받아야 하는 자매도시가 일본 돗토리(鳥取)시, 중국 우한시, 미국 벨링햄(Bellingham)시 등 3곳이다. 이들 도시와는 행정·문화·경제·청소년·교육·스포츠 등의 분야를 교류한다.

이 밖에 러시아 라스토프(Rostov)시, 일본 고후(甲府)시와 기쿠치(氣池)시, 중국 후조우(湖州)시와 우시(無錫)시, 몽골 자브항(Zavkhan)도 등 6곳은 우호도시다. 우호도시는 시의회 의결사항이 아니다.

시의회 관계자는 "시가 국외도시와 자매·우호 결연한 것은 1990년 8월 일본 돗토리시를 시작으로 2012년 9월 중국 우시시가 마지막이다"라며 "자매결연 시 시의회 의결을 받도록 조례를 개정한 지난 2015년 11월 이후는 자매·우호 결연한 국외도시는 없다. 앞으로 시는 외국 지자체와의 교류협력에 대해 보다 신중한 입장으로 접근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키워드

#청주시의회
저작권자 © 중부매일 - 충청권 대표 뉴스 플랫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