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1일 서울동부지검 출근 본격 수사 착수
뇌물수수 외압 의혹 무혐의 수사기록 검토

여환섭 신임 청주지검장 /뉴시스
여환섭 청주지검장 

[중부매일 이민우 기자] 대검찰청은 이른바 '별장 성접대 의혹'을 수사하기 위한 '김학의 특별수사단'을 구성, 단장에 여환섭(51·사법연수원 24기) 청주지검장을 임명했다.

대검은 지난 달 29일 "김학의 전 차관 관련 사건을 수사하기 위한 '법무부 검찰과거사위원회 수사권고 관련 수사단'을 구성해 신속하고 철저하게 수사하겠다"고 밝혔다.

수사단 규모는 검사장 1명, 차장검사 1명, 부장검사 3명, 평검사 8명 등 13명이다.

사무실은 서울동부지검에 설치될 예정이다. 단장은 여환섭 청주지검장, 차장검사는 조종태 성남지청장이 맡는다. 경북 김천 출신으로 김천고와 연세대학교를 나온 여 단장은 제34회 사법시험에 합격한 뒤 1998년 대구지방검찰청에서 검사 생활을 시작했다.

이에 따라 수사단은 이번 김학의 수사에 들어가기 위한 막바지 준비 작업을 하고 있다.

수사단은 관련 의혹에 대한 대검찰청 검찰과거사 진상조사단의 조사기록은 물론 2013∼2014년 김 전 차관에게 두 차례 무혐의 처분이 내려질 당시 수사기록을 살펴보고 있다.

법무부 검찰과거사위원회의 권고에 따라 수사대상이 된 김 전 차관의 뇌물수수 의혹과 청와대 민정수석실의 수사외압 의혹이 우선 검토대상이다.

그러나 특수강간 등 김 전 차관의 성범죄 혐의와 검찰의 부실수사 의혹도 향후 수사범위에 포함될 가능성이 큰 만큼 두 차례 수사과정 전반을 점검할 방침이다.

단장을 맡은 여환섭 청주지검장을 비롯한 수사단 소속 검사 13명은 1일부터 서울동부지검으로 출근해 수사에 본격 착수한다.

수사단 관계자들은 지난 달 31일 오후 서울동부지검을 찾아 수사단 사무실 준비 상황을 점검했다. 수사단은 대검찰청 등과 협의해 각종 실무를 맡을 수사관 인선도 조만간 마무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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