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제 판소리 발흥지 범충청권 국악문화클러스터 최적"

국립국악원 전경.
국립국악원 전경.

[중부매일 이병인 기자] 국립국악원 분원의 충청권 건립 요구가 거센 가운데 적극적인 유치 활동에 돌입한 공주시가 문화적 인프라와 접근성 측면에서 최적지라는 조사 연구가 나왔다.

목원대학교 최혜진 교수는 "국립국악원 중부분원 공주유치를 위한 기초조사 연구 최종 보고회에서 공주는 역사적으로나 지리적으로 범 충청권을 아우를 수 있는 국악문화클러스터 조성에 유리하다"고 밝혔다.

특히 "공주는 국악원의 전신인 장악원이 설치되어 중부권 소리꾼들의 성장과 활동이 집중됐던 중고제 판소리 발흥지로, 명창 박동진 선생을 배출한 공주에 국립충청국악원을 유치해 충청의 음악 문화를 계승, 발전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전국 명창명고대회를 통한 전국의 우수한 소리꾼을 배출해 오고 있으며 공주시 충남연정국악원과 공주시 충남교향악단을 활발히 운영하고 있는 음악의 도시로 어느 곳보다 훌륭한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며 "백제기악 복원과 공주지역 풍물 및 민요 전승 보존, 중고제판소리전승교육센터 설립, 중고제판소리 무형문화재 지정 등의 필요성을 언급하고 무엇보다 지역민들의 호응과 관심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공주시가 국립국악원 중부분원(가칭 국립충청국악원)의 공주 유치를 위해 10만 서명운동에 돌입했다.

박일훈 전 국립국악원장과 강주형 충남 국악협회장 등 전문가 25명을 자문위원으로 위촉하고, 앞으로 국악원 유치관련 추진기획과 동향, 자문 등을 받을 예정이다.

자문위원장으로 선출된 사재동 충남대학교 국문학과 명예교수는 "국립국악원 분원은 현재 부산과 진도, 남원에 설립되어 있다"며 "충청권 문화발전과 국가 균형 발전 차원에서 공주 유치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시는 문화체육관광부와 충청남도, 국립국악원에 국립충청국악원 공주유치 제안서를 제출할 예정이며, 이와 함께 유치 기원 국악콘서트와 백제기악 관련 학술연구 세미나 등을 통해 유치 필요성을 적극 피력해 나갈 예정이다.

또한, '충남 중고제 판소리진흥원'을 공주에 개원하고 그 동안 시에서 운영해오던 게스트하우스를 활용해 문을 연 충남 중고제 판소리진흥원은 중고제 판소리를 전승, 복원하고 창극이나 음악극 등 새로운 전통을 창출하는 등 중고제 판소리 대중화를 위해 조성됐다.

이에 따라 중고제 명맥을 잇고 있는 박성환 명창과 서용석 고수가 강사로 나서 매주 월, 화, 수, 토요일 2시간씩 중고제 판소리와 고법, 창극 기초 등의 강습이 이뤄지며 관광객을 위한 '하루 학교'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또한, 중고제 판소리 전승과 전통예술 창달을 위한 경연대회를 개최하고, 중고제 판소리 유적화 사업도 추진한다.

김정섭 공주시장은 "앞으로 명실상부한 중고제의 고장인 공주에 국립충청국악원이 유치될 수 있도록 유치위원회와 충남 중고제판소리진흥원 그리고 시민분들께서 함께 노력해주길 바란다"며 "시 차원에서도 인근 지자체와 정부기관 방문 등을 통해 유치 지지를 얻어내기 위해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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