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엔 의사 밤엔 엔지니어… 20년간 틈틈히 80가지 발명

[중부매일 이민우 기자] 우리 지역에도 여러 부문에 걸쳐 내로라하는 '인재'들이 많이 있다. '말은 제주로, 사람은 서울로'라는 속담이 있듯이 현재 대한민국의 다양한 분야의 인재들은 거의 서울에 모여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지만, 이번 소개하는 사람은 그런 면에서 고정 관념의 틀을 과감하게 깨부수고 있다. 이에 따라 청주 ㈜에스알엠씨(SRMC·원장 김유인)가 개발한 SRS·SRA의 미국 FDA 및 미국특허 취득 과정 등에 대해 살펴봤다. /편집자

◆외모나 속미인 비결까지 해결

진료보는 김유인 원장.

최근 젊은 여성들 사이에서 최근 '속 미인'이 뜨고 있다. 속 미인은 피부나 얼굴, 몸매 등 외모에 대한 투자는 기본이고, 눈에 보이지 않는 부위까지 관심을 갖고 적극적으로 관리하는 20~30대 젊은 미혼여성들을 가리키는 신조어다.

동안 외모를 위해 미형 성형이나 피부 치료를 받는 것처럼 건강과 아름다움을 위해 몸 속 관리에도 적극적인 투자를 아끼지 않는 부류를 일컫는다.

이들은 외모뿐만 아니라 몸 속 관리에 관심을 갖는 것은 여성으로서의 자존감을 지키는 일이라고 믿는다. 여성의 그곳은 부끄러움의 대상이 아니라 임신이나 출산 등에 더 없이 소중한 곳이므로 평소 건강하고 아름답게 관리해야 한다는 것이다. 여성 스스로 자신의 아름다움에 자신감이 있을 때 남 앞에서 더욱 당당할 수 있다는 것이 이들의 생각이다.

레이저를 이용한 비수술적 시술이어서 마취나 절개, 출혈, 통증 등 수술에 따른 부담 없이 피부 관리를 받듯이 간단하게 시술 받을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시술 시간은 10~15분 정도로 짧고 시술 후 바로 일상생활이 가능하다.

김유인 원장은 "요즘 젊은 여성들은 자신을 표현하는데 주저하지 않고, 적극적인 사고를 갖고 있어 아름다움에 대한 기준이 예전과 많이 달라지고 있다"며 "얼굴이나 몸매 등 보이는 부위뿐만 아니라 최근에는 목주름, 배 등 보이지 않는 부위도 젊고 건강하게 관리함으로써 자신의 자존감을 높이려는 여성들이 크게 늘고 있는 추세"라고 말했다.

◆'발명하는 의사(발딱)', 미국 특허 취득 등 '화제'

제품 개발을 하고 있는 김 원장.

예전 청주에서 쌍꺼풀한 여자들 다섯이 모이면 그 중의 한 명은 이 의사의 손에 이루어졌다는 '전설아닌 전설'(?)을 가지고 있었지만, 현재는 그런 성형 수술을 하는 의사라기 보다는 매일 연구실에서 나사와 기름칠로 날밤을 새우고 있는 엔지니어에 가깝다. 24년 전 '웨어러블 심전도기' 즉, 손목 시계형 심전도(EKG)를 무려 지난 1998년 개발해 장안의 뉴스가 됐던 그 사람이 바로 김유인 원장이다. 그렇다면 무려 24년전에 이런 웨어러블 소형 의료기들이 어떻게 유행할 줄 알고 그 옛날에 이를 개발하고 한국, 일본, 미국의 특허까지 획득했다.

구글에 따르면 'Automatic blood pressure measuring instrument and method thereof'이라는 긴 이름으로 미국 특허 US 7226418B2 발명자 김유인으로 정확하게 나온다. 또한 한국, 일본, 국제특허까지 4관왕의 메달을 딴것이 확인됐다.

소문에 '발딱선생'이라는 별명이 들려 본인에게 물어보니 쑥스러워 하며 이런 대답이 돌아온다.

김 원장은 "그거 참 어감이 안좋아서 별로인 별명"이라며 "잘못 말하면 이상한 어감으로 인해 오해 십상인 별명인데, 그 뜻은 아주 양호하다. 비뇨기과 스러운 별명이 아니고, '발명하는 닥터'라는 뜻이다"라고 말했다.

하여튼 이 의사는 지난 20년간, 진료하는 짬짬이 혼자 때로는 여럿이 아주 많은 것을 개발해하고 있다. 먼저 자동 혈압기 및 심전도기를 필두로 약 80가지의 발명 리스트를 가지고 있다. 한창 회자됐던 정치권의 '블랙 리스트'나 '화이트 리스트'가 아닌 이것은 우리들에게 편리함과 행복감을 주는 '스카이블루 리스트'이다.

그 내용의 면면을 들여다보니 하나하나가 정말 기대가 큰 아이템들이다.

무통 뱃살지방 제거 레이저 SRA

예를 들어 '목주름 레이저 SRS', '무통 뱃살지방 제거 레이저 SRA', '치매 예방용 손목레이저', '이쁜이 수술을 대신하는 홈케어용 SRG 레이저' 등 정말 다양하고 놀라운 제품들이 이미 개발됐거나 현재 개발중에 있다고 한다.

◆지난해 홍콩에 30대 공급...미국 병원 체인회사 공급계약 '협상 중'

특히 기대가 되는 것은 실제로 발모가 될것이라는 세계 최초 '발모용 레이저' 개발건이다. 청주지역의 경우 관내 오송에 식약처, 질병관리본부 등 다수의 보건의료 국책기관들이 자리하고 있으며, 메디톡스나 메타바이오 등 유수한 바이오 기업들이 산재해 있다.

이중 김 원장이 설립한 ㈜SRMC라는 의료장비 회사는 여러면에서 세간의 주목을 받고있다. 20여 년의 많은 성형 수술 경험들을 칼이 아닌 빛 에너지로 치환해 두시간씩 걸리고 회복에 여러달이 소모되는 겁나는 칼 성형 대신, 주름을 없애고 얼굴을 리프팅하는데 불과 5분, 10분밖에 걸리지 않고, 회복기간도 아주 짧아 대중들의 환호성을 받고 있다.

김 원장은 "주름을 아주 빠른 시간내에 없애주는 SRS 레이저와 지방을 무통으로 용해하면서도 피부 리프팅까지 가능한 비범한 장비 SRA 두가지 장비는 세트로 33가지 진료를 창출했다"며 "지난 2017년 성형의 본고장 미국에 진출, LA에서 뉴욕까지 많은 미국 성형병원들을 돌며 직접 시연 로드쇼를 벌이며 국제적으로 인정을 받게 됐다.이미 작년에 홍콩에 30대를 비롯 현재 중국 제약사, 미국 병원 체인회사들과 제품 공급계약을 협상 중에 있다. 특히 미국 FDA를 취득했고, 이번에 중국 특허 전 종류, 미국 특허 일부 종류를 취득했다"고 설명했다.

목주름 제거용 SRS 레이저
목주름 제거용 SRS 레이저

그는 이어 "이미 개발한 독보적 기능의 목주름 제거용 SRS 레이저를 비롯한 다양한 스펙트럼의 장비들은 성형을 갈망하나 부작용과 통증을 두려워하는 많은 이들에게 새로운 희망을 선물하고 있다"면서 "그냥 병원만 운영해도 충분히 잘먹고 잘 살수 있는 부러움의 대상이기도 한 성형의사가 무려 10여 년간을 하루 4시간씩 토막잠을 자가면서 이처럼 획기적인 장비들을 개발한 점이 높은 평가를 받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세계 주요국의 의료 관련 특허만 20여 개 보유 중

SRA 미국특허증

이처럼 김 원장은 한국, 중국, 미국, 일본 등 세계 주요국의 의료관련 특허만 20여 개를 보유 중에 있고, 본인의 인생목표는 500개 특허 달성이라고 한다.

보통 사람들의 경우 평생 자기 특허 한 가지도 갖기 어려운 현실을 놓고 볼 때 의사로 바쁜 일정 중에서도 이룩한 훌륭한 성과는 박수받을 만한 일이다.

지난 1995년 병원 개원과 동시에 본인의 이름을 딴 '유인바이오텍 (Youin Biotech)'를 설립해 부산 인제의대 의공학과 최흥호 교수와 진단기 개발에 전념하다가 10년 전부터는 레이저 장비 등 치료기 분야로 지평을 넓혔고, 회사명을 ㈜ SRMC로 바꾸고 현재 10여 종의 각종 치료 장비들을 개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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