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의 36년간의 강점기에서 벗어나 온 겨레의 함성이 울려 퍼진지 벌써 올해가 꼭 광복 60주년이 되는 해가된다. 해방, 분단, 전쟁, 재건, 산업화의 파도를 넘어 질곡과 격동의 역사를 숨가쁘게 달려온 대한민국 현대사의 그 한가운에세 우뚝서서 이 땅을 일궈온 산 증인 어버이(부모)들이야말로 조국 근대화의 초석이라 하겠다. 해방이 되자 일제의 강제 징집, 징용등으로 끌려갔던 동포들이 돌아오고 삼팔선의 사경을 넘어 자유를 찾아 월남 동포가 모여들고 한편 조국을 찾아 해외에서 살던 동포가 귀국하면서 식량난으로 보릿고개를 겪어야했다.

초근목피로 연명을 해 왔고 6.25전쟁 때에는 젊은 이는 참전으로 국토를 지켰고 남은 사람들은 피난생황을 겪어야만했다. 휴전 후에는 잿더미 위에 조국을 재건하였고, 자립경제의 기틀을 마련코져 정부에서는 조국 근대화의 깃발을 높이들고 새마을운동이 벌어지기 시작했다. 1970년대의 경제개발 5개년 계획의 실현을 위해서 외국(서독)차관을 끌어들이기 위하여 우리의 여성들은 서독의 간호사로, 청년들은 탄광의 광부로 떠났다. 간호사들은 병원에서 환자의 분비물을 치우고 시신을 닦았으며 광부들은 지하 탄광에서 사경을 넘어 가며 탄을 캐서 번 돈을 본국에 송금했는데 그 금액이 한국 상품수출액(당시)의 35.9%였다고 한다.

그 뿐이 아니다. 열사의 나라 중동으로 가서 건설현장에서 근로자들은 땀과 싸워 가면서 외화를 벌어들였다. 국내에서는 가난을 벗어 보자고 온국민이 새마을운동에 적극 동참하여 소득증대, 생활개선, 정신계도의 목표를 달성하여 마침내 한강의 기적을 이룬 것이 초석이 되어 오늘날 우리나라는 수출이 세계에서 12위의 고지를 차지하였고 국민소득 15000불을 이룩한 것이다.

오늘의 386세대들이여! 그대들은 60년대에 태어나 이 땅의 어버이들은 줄인 배를 움켜쥐고 자녀만을 굶기지 않고 잘 키웠으며 80년대에 거의 대학까지 가르쳐서 오늘의 30대의 청년이 된 것이다. 참 역사앞에 자랑스럽고 참으로 보람을 느낀다. 어버이들은 지금 다 늙어서 이마에는 주름살이, 머리에는 백발이, 허리는 굽어지고 나이는 70을 훨씬 넘어섰다. 지금 노인들은 4고에 시달리고 있다. 즉 자식과 떨어져 외롭고 질병에 시달리고 용돈이 모자라고 할 일이 없어 답답하다.

젊은이들이여! 어버이들은 그대들을 낳아주시고 길러주시고 가르쳐 주셨습니다. 그 은혜는 하늘보다도 높고 바다 보다도 깊다고 하겠습니다. 조국근대화의 초석이요, 한 가정의 어버이들을 한번쯤 되새겨 보아야할 것이다. 끝으로 어느 분의 경노 시조를 한 수 소개하고자 한다.

/어버이 살아실때 섬기기 다하여라, 지나간 후이면 애닳다 어이하리. 세상에 고쳐못할 일 이 뿐인가 하노라/



/ 진영진 전 청원 옥산초 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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