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순간 '쾅'… 졸음운전·누더기 도로 '아찔'

[중부매일 이민우 기자] 벚꽃이 만개하는 4월. 차가운 시베리아 대륙성 고기압이 극도로 쇠약해지면서 기온이 상승하고 중국에서 분리된 이동성 고기압과 저기압이 번갈아 우리나라를 지나면서 낮과 밤의 기온차가 심해진다. 내륙지방에서는 일교차가 10℃이상 벌어지며 교통사고가 증가하기 시작한다. 이에 따라 봄철 졸음운전 예방과 차량관리요령 등에 대해 도로교통공단 충북본부(본부장 이재훈)과 청주차량등록사업소(소장 조일희)를 통해 알아본다. /편집자

최근 3년간 월별 교통사고 추이를 살펴보면 3월부터 5월까지 교통사고 발생건수가 꾸준히 증가하는 것을 볼 수 있다. 따라서 이렇게 증가하는 위험에 대처할 수 있도록 위험요소와 대처방법을 크게 3가지로 구분된다.

◆'잠이 보약이다'...졸음운전 예방 요령

봄철 도로에서 발생하는 사고요인으로 기후변화, 도로의 통행량증가, 보행자의 활동량 증가, 농번기가 되면서 농기계차량 증가, 계절영향으로 인한 신체변화를 꼽을 수 있다. 그리고 그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이 졸음운전이다.

계절이 변화하면서 낮의 길이가 길어지고 활동시간이 증가하지만 이에 비해 휴식과 수면시간은 상대적으로 줄어들면서 운전자의 신체가 영향을 받게 되고 그러면서 운전자는 졸음과 피로감을 쉽게 느끼게 되는데 이는 졸음운전으로 이어지게 된다. 그렇다면 졸음운전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첫째, 충분한 휴식을 취하도록 한다. '잠이 보약이다'라는 속담이 있을 정도로 충분한 수면은 일상생활에 영향을 쉽게 미친다.

특히 운전중 쏟아지는 잠을 극복하기는 쉽지가 않다. 이를 극복할 수 있는 방법은 휴식뿐이다. 따라서 운전중 잠이 온다면 중간 10분이라도 토막잠을 잘 수 있도록 한다.

둘째, 차내 환기를 자주 시켜 외부 공기가 차내로 유입될 수 있도록 한다. 뇌에 산소가 부족하게 되면 운전자는 잠이 올 수 있기 때문이다.

셋째, 약물복용에 주의한다. 봄이 되면 감기나 몸살등으로 감기약을 복용하는 경우가 많은데 항히스타민제 성분이 포함된 감기약은 운전자의 졸음을 유발할 수 있다. 따라서 감기약을 복용하는 경우는 장거리 운전을 자제하는 것이 좋다.

최근 졸음운전 경고시스템이 장착된 차량이 출시되고는 있으나 이는 차선책일 뿐이므로 위에 언급된 내용 외에도 스트레칭 및 식단 조절등을 통해 졸음운전을 예방하는 것이 좋다.

◆도로 낙후·이상시공 '포트홀' 사고 대비

날씨가 풀리면서 도로 밑 땅이 녹게 되고 그 자리에 빈공간이 발생하게 된다. 그 자리에 봄비가 들어가면 균열이 확대돼 아스팔트 도로 표면에 작은 구멍(포트홀)이 생기게 되는데 이는 낙석, 산사태와 더불어 지자체에서 점검하는 대표적인 점검 사항이다.

포트홀은 도로가 노후화되거나, 제설용 염화칼슘사용, 폭우, 도로이상시공 등으로 발생한다. 그러나 해빙기가 되면서 갑자기 발생하는 포트홀을 완벽하게 예방할 수 없는 것이 현실이다. 따라서 운전자들은 도로에 있는 포트홀에 대비를 할 필요가 있다. 갑자기 핸들을 틀게 되면 옆차로에 있는 차량이나 뒤차량과의 사고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운전자는 포트홀을 지날 때는 천천히 속도를 줄여서 지나는 것이 안전한 방법이며, 타이어 손상이 발생하면 갓길 등에 차를 정차하고 후속조치를 해야 한다.

◆황사·미세먼지 대비 차량관리

최근 관심있는 기상조건은 미세먼지일 것이다.

중국에서 오는 미세먼지·황사가 유입되면서 운전자들에게 심각한 위협을 주고 있다. 이에 따라 미세먼지가 차량내로 유입되면서 호흡기와 폐 계통에 영향을 미치게 되는 것이다. 또한 날이 더워지면서 운전자들이 에어컨을 함께 가동하면서 실내공기가 더욱 나빠지게 될 수 있으므로 차량을 잘 관리해야 운전자들의 건강도 지킬 수가 있다.

그렇다면 봄철 차량은 어떻게 관리를 해야할까?

첫째, 에어컨을 사전에 점검해야 한다. 에어컨 정상작동상태, 냉매충전상태, 에어컨필터등을 확인한다. 에어컨 필터가 오염되었을 경우 악취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에어컨 필터를 교체하는 작업을 해주는 것이 좋다. 에어컨 내부가 심각하게 오염이 돼 있다면 에바클리닝 등을 통해 차량을 세척하고 사용해 주는 것이 좋다.

둘째, 에어클리닝 여과지를 청결하게 관리해주는 것이 좋다. 엔진룸안에 사각형으로 된 상자를 열고 압축공기호스나 진공청소기를 이용해 안쪽에서 바깥 쪽으로 불어내면 된다. 이러면 엔진내부로 유입되는 미세먼지 및 황사입자를 걸러줄 수 있다. 또한 실외에서 유입되는 공기를 차단하는 내기모드로 설정하고 운행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셋째 차량 외부를 잘 닦아 줘야 차량 도장이 벗겨지지 않고 유리창 상처를 막을 수 있다.

도로교통공단 충청북도지부 이재훈 지역본부장은 "봄이 되면 집안도 대청소를 하듯 차량도 점검을 하고 운전자도 올바른 주행 요령을 숙지해 안전한 운행을 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청주차량등록사업소, 자동차 무상점검서비스

청주차량등록사업소(소장 조일희)가 이달 부터 방문하는 시민의 안전한 차량운행을 위해 자동차 무상점검 서비스를 실시한다.

자동차 무상점검서비스는 주요 자동차 생산업체와의 협의를 통해 기아자동차는 분기별로 1회, 쉐보레는 반기별 1회로 추진된다.

2일 기아자동차를 시작으로 9일에는 쉐보레 무상점검서비스가 진행된다. 무상점검서비스는 자동차 내부 부속품과 배선불량, 타이어공기압 등 안전 상태를 진단하고 운전자가 평소 운행 중 발견한 이상 부위에 대해 집중적으로 점검한다. 또 노후 와이퍼, 전구 등 소모품 교체와 워셔액, 오일류를 보충하는 등 차량운행 전반에 대해 종합적으로 점검한다.

조일희 청주시차량등록사업소장은 "무상서비스 점검 결과 경정비를 필요로 하는 사항은 현장에서 즉시 처리하고 시간과 비용이 소요되는 경우는 별도의 서비스를 받도록 안내할 계획"이라며 "자동차 안전관리 요령과 운전자가 꼭 알아두어야 할 안전운행에 대한 교육도 병행, 추진한다"고 설명했다. /이민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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