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수 할 부분까지도 완변하게 연습"

하석훈 청주공고 전기에너지과 학생과 최용해 지도교사.
하석훈 청주공고 전기에너지과 학생과 최용해 지도교사.

[중부매일 이규영 기자] 예비숙련기능인들의 축제인 2019충북기능경기대회가 3일부터 6일간 불꽃경쟁에 돌입했다. 이번 대회에서 주목할만한 선수를 2회에 걸쳐 만나본다. / 편집자

"실수할 수 있는 부분까지도 모두 연습을 통해 극복했습니다. 항상 이 분야의 최고가 되고자 하는 마음으로 노력했고 내일(4일) 치러지는 대회에서도 실수하지 않을 자신이 있습니다. 제 자신을 믿습니다."

냉동기술 직종에 출전하는 청주공고 전기에너지과 2학년 하석훈 학생이 자신감을 내비쳤다. 하 학생은 2학년임에도 불구하고 선배들 못지 않은 실력으로 이번 대회에 출전하게 됐다.

"중학교 재학 당시 알고 있던 고등학교 선배가 기능반을 소개해줬어요. 공고에 진학하고 작업을 시작해보니 적성에 잘 맞다는 걸 깨닫게 됐어요. 대회 연습을 위해 밤 10시까지 작업을 하고, 주말에도 쉬지않고 공부를 했기 때문에 금메달을 딸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하 학생이 준비하는 냉동기술 직종은 융합기술 측면에서 큰 미래 성장가능성을 가진다. 가정용 냉장고, 에어컨, 저온창고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이용되는 이 기술은 최근에는 스마트 팩토리를 기반으로 일반 스마트폰과 연결해 기기를 유지보수할 수 있는 분야까지 확장됐다. 

"냉동기술 직종은 대회를 치를 때 배관설계, 전기흐름 파악, 시운전, 전기·기기 고장확인 등 모든 측면에서 기기에 대한 정보를 이해하고 있어야 합니다. 모두 확인해 정상적으로 작동하기까지는 6시간이 걸려요. 고장확인 부분은 심사위원들이 임의로 기기 오작동을 일으켰을 때 정확히 어떤 부분이 잘못된 건지 파악을 해야하기 때문에 냉동기기를 완벽하게 이해해야 합니다."

하 학생은 학교에서 대회를 준비하던 기간동안 단 한 번의 연습을 하더라도 '완벽한 작업'을 하기 위해 노력했다. 그러한 과정 속에서 멘토로 자리잡은 최용해 지도교사에게 의지하기도 했다. 최 교사는 지난해 충북에너지고에서 학교를 옮기면서 청주공고의 냉동기술 기능반을 맡게 됐다.

"1학년으로 입학했을 때 부임해오신 선생님과 쭉 함께 공부했습니다. 선생님께 항상 많은 것을 배우고 모르는 부분에 있어서는 함께 알아나간다는 생각으로 대회를 준비했어요. 든든한 선생님이 있었기에 대회 준비에도 큰 어려움이 없었죠."

충북기능경기대회를 시작으로 하 학생은 올해 10월에 있을 전국기능경기에도 메달권에 들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 이와 함께 2년에 한 번씩 열리는 국제기능올림픽 한국위원회 대표도 준비할 계획이다. 세계시장에 나가 자신의 능력을 입증시키고자 하는 것이 그의 포부다.

최용해 지도교사는 "교사는 자신이 가진 모든 지식을 학생에게 전달하는 역할"이라며 "이제껏 가르친 하 학생은 강단있고 의지가 강한 성격으로 이 기술에 아주 적합한 능력을 가지고 있어 메달권에도 충분히 들 수 있으리라 확신한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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