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보수 지역구에서 가장 진보정치인이 '변화' 시도"
청주상당 출마밝혀 "정의당 위로가 가장 절실한 곳"
'책임정치' 철학바탕 더불어 잘사는 사회 만들고파

충북출신 김종대 정의당 국회의원(비례)이 선거사무소 개소를 앞두고 앞으로 계획을 밝히고 있다 . / 김미정
충북출신 김종대 정의당 국회의원(비례)이 국회의원 사무소 개소를 앞두고 앞으로 계획을 밝히고 있다 . / 김미정

[중부매일 김미정 기자] "가장 보수적인 지역으로 꼽히는 청주상당지역구에서 가장 진보적인 정당, 가장 진보적인 정치인이 더불어 잘 살기 위한 '진짜 정치'를 해보려고 합니다."

충북 출신의 김종대(53) 정의당 국회의원(비례대표)이 청주상당지역구 출마를 선언하고 내년 총선행보를 본격 시작했다. 김 의원은 청주시 상당구 금천동 199-3번지에 국회의원사무소를 마련하고 오는 6일 개소식을 갖는다.

정의당 내부의 서울·경기지역 출마 권유에도 불구하고 '청주상당 출마'를 선택한 이유로 '정치적 도움이 가장 필요한 지역이기 때문'이라고 김 의원은 답했다.

"청주상당지역구는 기초생활수급자가 가장 많고 탄핵 때에도 박근혜 지지율이 가장 높았던 가장 보수적인 지역입니다. 자살율, 이혼율, 알콜중독율, 아파트공실율, 도심공동화율이 청주에서 가장 높고 전국 최상위권입니다. 정의당의 위로와 사랑이 가장 절실한 지역인 거죠. 구세대와 신세대가 공존하고 정체와 변화가 공존하는 지역에 더불어사는 공동체가 필요합니다."

그러면서 김 의원은 자신을 '35년만에 돌아온 연어'에 비유했다.

"청주에서 고등학교까지 자랐고 1984년 방류해주셔서 망망대해 서울에서 크다가 35년만에 고향에 돌아온 연어입니다. 연어의 회귀본능으로 여기서 살려고 왔고 여기서 죽으려고 왔습니다. 거센 물살을 헤치고 강을 거슬러올라가 '꿈'을 이룰 겁니다."

김 의원은 제천이 고향으로 청주 주성초, 세광중, 청주고를 거쳐 연세대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현재 정의당 원내대변인을 맡고 있으며 국방부장관 정책보좌관(2007년), 국방잡지 편집장(2007~2015년), 제14~16대 국회 국방위원회 보좌관 등을 지낸 군사분야 전문가다.

연동형 비례대표제(정당득표에 비례하는 의석배분 선거제도) 도입에 대해서는 약자들을 위한 대의정치 취지임을 강조했다.

"연동형 비례대표제가 지역성을 약화시킨다는 공격은 억지논리 라고 생각합니다. 여성, 청년, 노동자 같은 약자들을 위한 대의정치를 하겠다는 취지로 계층대표제에 가깝습니다.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통해 국회 체질을 바꾸고 다당제가 잘 운영되도록 정치개혁을 하자는 것으로, 국회개혁은 민주화 이후 30년만에 온 기회입니다."

정의당이 지역밀착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지역 개념을 넓게 봐야 한다고 언급했다.

"기존의 지역정치는 소지역주의에 기반한 불행한 정치였어요. 옆동네에서 도로를 깔면 우리 동네에도 깔아야 하는 지역쪼개기정치인 거죠. 그것이 겉은 달콤해 보이지만 지역에는 진통제에 불과하지 치료제가 아닙니다. 지역을 초월해 동반성장하는 것이 제가 꿈꾸는 이상향입니다. '지역' 개념도 '청주 거점', '충청권'으로서 넓게 볼 필요가 있습니다."

정치철학으로는 '책임지는 정치'를 내세웠다. 김종대 의원은 과정보다는 결과에 책임지고 말이 아닌 행동으로 책임지는 정치인이 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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