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금 부담 적고 집값 싸고 경제활동 참여 활발

청주시 전경 / 중부매일 DB
청주시 전경 / 중부매일 DB

[중부매일 이민우 기자] 청주시가 인구 80만 이상 6개 대도시와 인접도시 천안시 등 10개 도시 7개 분야 50개 항목에 대한 2018년 기준 행정통계를 비교분석해 눈길을 끌었다. 시는 매년 인구 80만 이상 도시 수원, 창원, 고양, 용인, 성남, 부천과 인접도시 천안, 세종, 전주를 대상으로 일반행정, 산업경제, 사회복지, 교육문화 등 7개 분야의 행정통계를 비교분석해 중부권 핵심도시로의 성장을 위한 정책수립 기초자료로 활용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이번 10개 도시에서 청주시가 우위를 보이고 있는 내용에 대해 자세히 살펴본다. /편집자

◆재정규모 전년 대비 8.3% 증가

지난 2017년 말 기준 청주시 합계출산율은 1.23명으로 전국평균을 상회하고 있으나, 출생아수는 매년 전국적으로 감소하는 추세에 있어 저출산 극복을 위한 좀 더 현실적이고 실효성 있는 정책이 필요할 것으로 분석됐다. 

재정규모는 2019년 당초예산 기준 2조3천360억 원(일반회계+특별회계)으로 전년대비 8.3% 증가해 100만 이상 특례시 추진 도시인 고양시, 용인시 보다 규모가 크고, 주민 1인당 지방세부담액은 비교도시 평균(88만5천원) 보다 낮은 편으로 세금에 대한 시민 부담이 비교적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시의 사업체 수와 종사자 수는 비교도시 중 4위로 중간 수준이나 농업·임업 분야 취업자 수는 15천명으로 1위, 농가 및 농가 인구는 비교도시 중 압도적으로 1위, 논·밭 경지 면적 및 생산량 또한 1위를 차지해 대표적인 도농복합 도시임을 보여 과학 영농 기술 보급과 농업의 6차 산업을 대비한 농업전문기술 교육 등을 추진해야 할 것으로 분석됐다.   

◆경제활동참가율 62.6%, 고용률 60.4%

통계청에서 발표한 지난 2018년 1/2분기 지역별 고용지표 조사결과에 따르면 청주시 15세 이상 인구의 경제활동참가율이 62.6%, 고용률이 60.4%로 80만 이상 도시지역(수원, 창원, 고양, 용인, 성남, 부천)과 비교할 때 경제활동참가율과 고용률이 높았고 여성의 경제활동 참가율 역시 51.7%로 여성들의 경제활동참가가 비교도시 중 가장 활발함을 보여줬다.

◆무역수지 148억400만 달러...전년 대비 20.0%이상 증가

또 관세청에서 발표한 2018년 말 기준 지역별 무역통계결과에서 청주시의 무역수지는 148억4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20.0%이상 증가했다.

용인, 창원 다음으로 높았으며 수출품목으로는 메모리 제품이 45.4%로 가장 많았다. 수입품목은 전기기기와 그 부분품이 21.1%이상으로 가장 많았다. 

무역수지는 최근 4년간 흑자로 꾸준한 증가량을 보이고 있어 주요산업의 국제경쟁력을 갖춘 도시로 자리 잡고 있음을 보여줬다.

◆아파트 매매·전세가, 80만 도시 중 가장 저렴

한국감정원의 부동산통계정보 자료에 따르면 성남시가 아파트 매매가 785민2천원/㎡와 전세가 498만5천원/㎡으로 가장 비싼 반면 청주시의 아파트 매매가는 219만8천원/㎡, 전세가는 181만7천원/㎡으로 전국 매매가 평균시세보다 45.8%이상 낮았고 80만 이상 도시 중 가장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노동부 사업체노동력조사에서 발표한 2018년 기준 근로자 월평균임금(380만8천원)을 한 푼도 쓰지 않고 모아 82.64㎡ 규모의 아파트를 매입한다고 가정했을 때, 청주시의 평균 아파트 마련 소요기간은 3.98년(전국평균 7.34년)으로 전국평균 3.36년 단축, 전세마련 기간은 3.29년(전국평균 5.06년)으로 1.77년 단축되며 비교도시 중 매매는 전주 다음으로, 전세는 천안시 다음으로 짧게 소요되는 것으로 분석됐다. 

◆주민 1인당 한해 복지예산 100만 원

또한 사회복지 분야에서는 주민 1인당 한해 복지예산이 100만 원으로 비교도시 중 세종시 다음으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노인인구증가에 대비한 주거·의료·여가복지시설 등은 1천180개로 주요도시 중 1위로 가장 많은 시설을 보유하고 있어 노인복지인프라 확충에 꾸준히 힘쓰고 있음이 나타냈다. 

◆공공도서관, 박물관, 미술관 등 문화기반시설 수 40개

교육문화분야에서는 초등학교의 학급당 학생수가 22.9명, 중학교는 27.3명으로 주요도시 중 세 번째로 낮아 교육여건이 우수한 편으로 나타났다.

공공도서관, 박물관, 미술관 등 문화기반시설 수는 40개, 운동경기장, 체육관 등 공공체육시설 수는 706개소로 비교도시 중 월등히 많아 시민들의 건전한 문화여가 활동을 위한 양질의 서비스가 제공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밖에 1인 가구 중 여성가구 비율이 48.1%, 노인가구 비율이 19.7%로 1인가구를 위한 주거환경 개선, 고독사 예방을 위한 맞춤형 대책마련이 요구된다.

특히 인구 10만명당 공공도서관 수는 비교도시 중 3위를 차지하지만 이용자 수는 8위로 도서관 이용률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도서관 혁신 정책이 요구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김연희 정책평가팀장은 "다양한 지표 분석을 통해 그간 청주시가 분야별로 추진한 정책들의 효과를 엿볼 수 있었다"며 "부족한 부분에 대해서는 앞으로 행정력을 집중시켜 개선하고, 잘된 부분에 대해서는 좀 더 보완할 수 있는 정책마련에 적극적으로 힘써 중부권 거점도시로서의 위상을 확고히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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