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N금산] 금산산림문화타운
[주말N금산] 금산산림문화타운
  • 김정미 기자
  • 승인 2019.04.04 14: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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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통 초록빛에 진한 숲내음… 자연 그대로 힐링
금산산림문화타운의 숲 체험은 눈높이가 다르다. 평소 올려다봐야 하는 숲속 나무들을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도록 나무 위에 산책로를 조성했다. 이른바 '하늘에서 내려다보는 숲'을 테마로 하고 있다. / 금산군 제공
금산산림문화타운의 숲 체험은 눈높이가 다르다. 평소 올려다봐야 하는 숲속 나무들을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도록 나무 위에 산책로를 조성했다. 이른바 '하늘에서 내려다보는 숲'을 테마로 하고 있다. / 금산군 제공

[중부매일 김정미 기자] 충남 금산에 위치한 금산산림문화타운의 컨셉은 '하늘에서 내려다보는 숲'이다. 숲으로 걸어 들어가며 전체를 조망하고 요소요소의 체험장에서 숲 놀이를 즐길 수 있다. 원시의 숲에서 생태 체험과 학습을 한꺼번에 경험할 수 있는 흔치 않은 공간이 금산산림문화타운이다. 이미 봄은 시작됐고 온갖 생명들은 기지개를 켜고 있다. 봄날의 꽃과 바람과 여린 잎들을 만나고 싶다면 지금, 바로 금산으로 떠나보자. / 편집자

#산림은 치유의 선물입니다

금남정맥의 지류가 뻗어 내리고 동남쪽으로 백두대간이 지나는 금산은 환경 자원이 원형 그대로 보존된 자연의 보고다. 사계절 변화가 뚜렷해 동식물 종이 다양하고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친근한 청정숲을 제공한다.

생태도시 금산에서도 대표적 명소를 꼽는다면 금산산림문화타운이 있다. 잘 보존된 원시의 숲에는 남방계식물과 북방계식물이 함께 자라고 있어 자연스럽게 식물생태 학습의 장으로도 활용되고 있다.

산림문화타운에서 처음으로 마주하는 금산생태숲학습관은 생명의 핵심인 숲을 다양한 각도에서 이해할 수 있는 공간이다.

'생태숲과 인간의 만남'이라는 주제로 생명과 사람, 숲에 대해 알아볼 수 있도록 조성했다. 식물의 생장과 특성, 숲속 동물들의 생활과 이야기, 환경오염과 생태계 보호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는 코너를 마련했고 다양한 곤충표본과 나비의 다양한 종을 전시해 어린이들의 생태학습장으로 인기를 모으고 있다.

생태교육에 휴양 기능을 더하면 산림 치유도 가능하다. 산림욕장과 건강숲이 대표적 힐링 코스다. 느티골산림욕장은 청정계곡을 따라 편안하게 산책할 수 있는 숲속 산책로와 가족단위 피크닉이 가능한 데크 평상, 오리엔티어링 등 산림스포츠 체험공간으로 인기를 모으고 있다.

금산생태숲은 청소년과 가족단위 방문객에게 초점을 맞췄다. 생태숲학습관을 비롯해 숲체험학습장, 약이 되는 숲, 생태연못과 팔도숲, 하늘슬라이드까지 생명력 가득한 이색체험이 가능하다.

금산산림문화타운 제대로 즐기기 위해서는 세 가지 코스를 이해할 필요가 있다. 산림욕장과 건강숲이 주축이 된 산림치유지구, 자연휴양림과 생태문화체험단지를 잇는 산림휴양지구, 금산생태숲과 목재문화체험장이 자리한 생태체험지구가 그것이다.

금산군 산림정책과 허진아 주무관은 "금산산림문화타운에는 남이자연휴양림과 생태숲, 느티골산림욕장과 목재문화체험장, 산림생태문화체험단지가 한 장소에 연계돼 있다"며 "사계절 다양한 프로그램과 자연을 느끼며 생태교육과 휴양, 산림치유를 모두 즐기고 경험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숲과 하늘과 나무와 놀이

금산산림문화타운 목재문화체험관
금산산림문화타운 목재문화체험관

금산산림문화타운의 숲 체험은 눈높이가 다르다. 평소 올려다봐야 하는 숲속 나무들을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도록 나무 위에 산책로를 조성했다.

높이 8m에 총길이 280m의 하늘 데크길은 그렇게 탄생했다. 데크를 걸으며 숲의 변화를 감상하고 가까이에서 보고 만지고 느낄 수 있도록 했고, 유모차 이동도 가능하도록 배려했다.

백암산과 선야봉 사이 계곡 위로는 하늘다리를 놓았다. 산림문화타운의 전체 풍경을 담을 수 있는 전망대다. 바람이 지나는 계곡 위에 서 있으면 막힌 가슴도 뻥 뚫릴 듯 시원하다. 바람이 쓸고 간 텅 빈 마음엔 채울 것이 가득하다. 눈앞에 펼쳐진 숲과 하늘과 나무와 꽃과 새들의 지저귐과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빈틈을 허락하지 않을 만큼 풍요롭다.

하늘다리 인근엔 어린이들을 위한 특별한 놀이터가 기다리고 있다. 금산군청 담당자들이 직접 일본 선진지를 견학해 도입한 놀이기구는 놀이가 곧 운동이 될 수 있음을 일깨워준다.

올록볼록 언덕 넘기와 원형터널 통과하기, 어른도 가능한 점핑, 회전 놀이기구와 구불구불 언덕 넘기, 틈새 탈출과 미로 파이프까지 '놀이가 밥'인 아이들이 흠뻑 땀에 젖어 뛰어 놀 수 있는 공간이다.

하늘놀이터에서 한 바탕 놀이에 빠져 본 아이들은 하늘다리를 지나 플라스틱 썰매를 타고 하늘슬라이드를 체험해도 좋다. 천천히 슬라이드를 타고 내려오며 접하는 숲은 향기부터 다르다. 물론 어른들도 썰매를 탈 수 있다.

산림문화타운에서 가장 인기가 많은 장소는 목재문화체험관이다. 연령과 수준에 따라 다양한 목공예품을 만들 수 있다. 나무 목걸이, 시계, 문패, 책꽂이는 물론이고 로봇까지, 제작 가능한 목공예품만 17종에 달한다. 최소한의 재료비만 내고 사전 신청을 하면 된다.

허진아 주무관은 "목재제품은 온실가스와 탄소 배출량이 적어 기후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생활 속 친환경 제품으로 지속 가능한 목재 사용은 지구를 숨 쉬게 한다"며 "생장이 둔화된 다 자란 나무는 수확해 이용하고 그 자리에 생장이 왕성한 어린 나무를 다시 심어 가꾸면서 산림의 탄소 흡수원을 늘려가는 친환경적 선순환 구조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목재문화체험관은 세상에 하나뿐인 나만의 목공예품을 만드는 데서 나아가 우리 숲의 역사와 우리나라 목재문화 변천사, 국내 산림보호정책, 목재문화의 필요성까지 공부할 수 있는 유익한 시간을 제공한다.

#편백나무 숲속 집과 캠핑

치유와 힐링, 체험 어떤 목적이라도 좋다. 가는 걸음걸음 마다 풍성한 볼거리와 체험거리와 이야기가 준비돼 있는 산림문화타운은 아이들에게도 어른들에게도 오감을 자극하는 만족감을 안겨준다.

꽃이 피는 숲, 향기 나는 숲, 만져보는 숲 등 저마다 주제를 가진 10개의 정원과 작은 동물원, 물고기를 관찰할 수 있는 생태연못,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춘 숲해설까지 사계절 언제 찾아도 넉넉한 공간을 내어준다.

팔도 숲은 전국 230여개 시·군·구의 대표나무와 꽃을 도별로 모아 식재했다. 서울시의 은행나무, 천안시의 능수버들, 구례군의 산수유, 충주시의 사과나무 등 고장의 정서와 문화를 대표하는 나무와 꽃을 한 자리에서 만날 수 있다.

인삼과 약초의 고장, 금산의 다양한 약용식물이 궁금하다면 '약이 되는 숲'을 거닐며 우리 몸의 각 부위별 효능과 효과가 있는 약용식물을 확인할 수 있고, 토종 야생화가 궁금하다면 '들꽃 식물원'에 들러 마주할 수 있다.

노루귀, 앵초가 봄을 맞아 얼굴을 내밀었고, 여름에는 물레나물과 진범이, 가을에는 용담과 털머위가 계절의 변화를 알려줄 것이다.

새하얀 나무껍질을 태우면 자작자작 탄다고 해서 유래된 자작나무, 단단한 종자로 염주를 만들어 사용하는 염주나무(모감주나무), 줄기에 달린 코르크질 날개가 화살과 같다고 해서 이름 붙여진 화살나무는 '만져보는 숲'이 준비한 선물이다.

그러나 이러한 모든 것을 오롯이 경험하고 싶다면 1박 2일을 권한다. 계곡 가까이에 지어진 편백나무 숲속의 집은 금산의 대표적 여름 피서지로 각광받고 있다. 군에서 직접 운영해 숙박비도 저렴하다.

좀 더 가까이 자연 속에서 숨 쉬고 싶다면 캠핑도 가능하다. 모두 3개소에 마련된 캠핑장은 전기 이용이 가능한 곳과 가능하지 않은 곳으로 나뉜다. 매달 1일, 금산산림문화타운 홈페이지(forestown.geumsan.go.kr)에서 다음 달 예약에 참여할 수 있다.

위로가 필요하다면 망설일 이유가 없다. 하루여도, 이틀이어도 좋고 세 시간이면 또 어떤가. 프랑스 조각가 로댕이 노래하지 않았나. '사랑하고 감동하고 희구하고 전율하며 살라'. 봄날, 생명의 아우성을 모른 체 하는 것은 유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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