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을만하면 비위, 청렴도 바닥 위기의 청주시
잊을만하면 비위, 청렴도 바닥 위기의 청주시
  • 이민우 기자
  • 승인 2019.04.04 20: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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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청 팀장, 돈 빌리고 안갚는 관할 '갑질'
청주시청 전경.
청주시청 전경.

[중부매일 이민우 기자] 청주시가 전국 바닥 수준의 청렴도를 끌어 올리려 갖은 각종 재발방지 대책을 내놓고 있지만 갑질행위·해외골프여행 등 소속 공무원들의 비위·일탈행위가 잇따르면서 '헛구호'에 불과하다는 지적이다.

특히 시 일부 공무원들의 경우 여전히 관련 업체와 결탁돼 골프 접대는 물론, 향응까지 받는 일들이 속출해 공직기강해이가 '위험수위'를 넘어서고 있다.

4일 청주시 등에 따르면 감사관실은 관내 한 구청의 팀장인 A씨의 갑질 의혹에 대한 조사를 벌이고 있다. A씨는 직원과 업무관련 업체 관계자 등에게 수천만원을 빌린 후 갚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피해를 본 이들이 투서를 냈고, 청주시 감사관실에서 조사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청주시 팀장급 공무원인 B씨와 C씨는 업무 연관성이 있는 지역의 한 건설업자와 동남아 골프여행을 다녀와 경찰의 수사를 받았다.

과장급 공무원인 D씨와 주무관인 E씨도 B씨 등과 시기는 다르지만 같은 업자와 외국 골프여행을 다녀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내용을 제보받은 감사관실이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으나 증거 불충분으로 사건은 불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됐다. 그러나 이 같은 수사 결과에도 내부에서는 이들의 처신이 부적절했다는 목소리가 연일 터져 나오고 있다.

특히 B씨가 직원들의 비위나 부적절한 계약 등을 살피는 시청 감사관실 직원인 것으로 확인돼 비난의 목소리는 더욱 커지고 있다.

실제 최근 4년간 청주시는 구청장 음주측정거부, 직원 몰카, 뇌물수수, 보도방 관여·운영, 간부공무원 폭행, 상습 음주운전, 성희롱 등이 이어졌다. 이에 따라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국민권익위원회가 발표한 지자체 청렴도 평가에서 3년 연속 하위권인 4등급에 머물렀다.

감사관실 관계자는 "A씨의 갑질 의혹에 대한 투서가 접수돼 조사를 벌이고 있다"며 "비위가 확인되면 징계 등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업자와의 해외골프 여행을 간 팀장들에 대한 검찰의 수사 결과가 아직 남아있다"며 "검찰 수사 결과에 따라 처분하고, 혐의가 없는 것으로 결론 나더라도 공무원 행동강령 위반 여부 등을 살펴 조치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충북참여자치시민연대는 이날 성명을 내어 "청주시 공직자의 부패비리 사건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잊을만 하면 터지는 비위·일탈행위의 고리가 여전히 끊이지 않고 있다"며 "시는 청렴 및 품위유지를 위반하며 부적절한 처신을 한 공직자를 강력히 처벌하라"고 촉구했다.

이어 "시가 청렴도 향상을 위해 발표한 종합계획이 무늬만 종합계획이 아닌지 의구심이 든다"며 "자체 시스템의 재점검과 재발방지를 위한 강력한 대책을 마련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대해 지역 주민들은 "시는 직원들의 비위행위가 있을 시 매번 청렴대책을 발표한다"며 "지난해 청렴대책 발표 후 직원들의 잇따른 음주운전 적발이 이어졌고 지난 1일 2019년 청렴도 향상 종합계획 발표 후 청주 구청 팀장 갑질의혹과 해외골프여행 파문 등의 일련이 일이 터지면서 공직기강 확립 대책이 '공염불'에 지나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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