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력발전소 조기폐쇄·성능개선사업 중단 건의
2030아시안게임·산업벨트 등 4개 의제 논의

7일 오전 청주 그랜드플라자호텔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충청권 당정협의회'에서 참석자들이 충청권 공동의제에 대한 의견을 말하고 있다. / 김미정
7일 오전 청주 그랜드플라자호텔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충청권 당정협의회'에서 참석자들이 충청권 공동의제에 대한 의견을 말하고 있다. / 김미정

[중부매일 김미정 기자] 날로 심각해지는 미세먼지문제속에서 충청권이 충남지역 화력발전소 조기 폐쇄, '미세먼지 융복합 종합실증센터' 구축 등에 공조하기로 했다.

7일 오전 청주 그랜드플라자호텔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충청권 당정협의회'에서 충청권 시·도당위원장과 4개 시·도지사, 국회의원 등은 이같이 논의했다. 이들은 이날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공동협력을 비롯해 2030아시안게임 충청권 공동 유치, 충청권 광역교통망 구축, 4차 산업혁명 충청산업벨트 구축 등 4개 공동의제에 대한 공동대응방안을 논의하고 합의문을 채택했다.

양승조 충남지사는 "충남지역에는 석탄화력발전소가 전국 60기 중 절반인 30기가 쏠려있어 대기오염배출량(TMS)이 전국 33만톤 중 7만6천톤(23%)으로 전국 1위를 차지하는 등 충청권 미세먼지문제가 특히 심각하다"고 운을 뗀뒤 "석탄화력발전소의 수명은 통상 30년이지만 성능개선사업을 통한 수명연장으로 그 이상을 운영하는 경우가 빈번하다"며 화력발전소의 조기폐쇄 및 수명연장을 위한 성능개선사업 즉시 중단을 정부에 건의했다.

충남 보령 1·2호기의 경우 83년과 84년 운영을 시작한뒤 2009년 성능개선사업을 통해 2022년까지 연장 운영이 결정된 바 있다.

7일 청주 그랜드플라자호텔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충청권 당정협의회'에서 이시종 충북도지사가 미세먼지 공동대응방안에 대해 말하고 있다. / 충북도 제공
7일 청주 그랜드플라자호텔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충청권 당정협의회'에서 이시종 충북도지사가 미세먼지 공동대응방안에 대해 말하고 있다. / 충북도 제공

이시종 충북도지사는 미세먼지 대응 연관산업의 국내외 비교우위 선점을 위한 '미세먼지 관련 융복합 종합실증기반' 구축 필요성을 강조하고 충북 유치를 요청했다. 이 지사는 "미세먼지 저감 융복합 기술개발 지원을 위한 종합실증센터로서 충북혁신도시에는 국가기술표준원, 기후환경실증센터 등이 있어 최적지"라고 설명했다.

이 지사는 또 세종~청주공항간 고속화도로 건설도 건의했다.

이 지사는 "세계 행정도시 중 관문공항을 연결하는 고속도로가 없는 곳은 세종시가 유일하다"며 "청주공항을 '세종시 관문공항'으로 명칭하고 세종시에서 오송, 옥산을 거쳐 청주공항을 가는 고속도로를 현재 추진중인 행복도시 광역교통개선대책에 반영해달라"고 촉구했다.

이춘희 세종시장은 충청권 광역교통망 구축에 대한 정부의 예산 반영에 힘을 보탰다.

이 시장은 또 "2030아시안게임 충청권 공동유치와 관련, 비용부담에 대한 지역의 우려가 많은데 기존시설을 최대한 활용하고 4개 시·도가 분산 부담해 기존 아시안게임 예산(2조~3조원)에서 1조 이상 절약하는 선례를 마련할 것"이라며 국회차원의 지원을 요청했다.

7일 청주 그랜드플라자호텔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충청권 당정협의회'에서 충청권 시·도당위원장과 광역단체장, 국회의원 등이 공동합의문을 채택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충북도 제공
7일 청주 그랜드플라자호텔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충청권 당정협의회'에서 충청권 시·도당위원장과 광역단체장, 국회의원 등이 공동합의문을 채택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충북도 제공

허태정 대전시장은 '대덕특구 재창조'사업이 국가혁신성장 허브로 범부처 TF 구성·운영이 될 수 있도록 관심과 지원을 요청했다. 허 시장은 이와 함께 대전 도심 교통난 해소를 위해 호남고속국도 대전 서북부 구간 이설에 대한 국비 지원도 제안했다.

이날 충청권 당정협의회에는 변재일 충북도당위원장을 비롯해 조승래 대전시당위원장, 이춘희 세종시당위원장(세종시장), 어기구 충남도당위원장, 이시종 충북도지사, 허태정 대전시장, 양승조 충남도지사를 비롯해 오제세·도종환·이상민·박병석·박범계·윤일규·이규희 등 충청권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등이 참석했다.

변재일 충북도당위원장은 "이같은 충청권 공조가 세종시를 중심으로 한 국가균형발전과 충청권 발전을 이끌어내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 충청권 당정협의회를 정례화해 충청권 현안 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적극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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