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입증 여부 관심… 피해자 "죗값 받게 돼 조금은 후련"

인천공항에서 사기혐의로 검거된 마이크로닷 부모 신씨와 김씨가 8일 오후 10시 34분께 제천경찰서로 압송됐다. /신동빈
인천공항에서 사기혐의로 검거된 마이크로닷 부모 신씨와 김씨가 8일 오후 10시 34분께 제천경찰서로 압송됐다. /신동빈

[중부매일 신동빈 기자] 지난 1998년 제천지역 낙농업 종사자 및 마을주민을 상대로 20억원 상당의 사기 행각을 벌이고 도주한 래퍼 마이크로닷의 부모가 8일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한다.

이날 오후 7시 30분께 인천공항 제2터미널을 통해 입국 예정인 마이크로닷 부모 신씨와 김씨는 귀국 즉시 제천경찰서 소속 수사관에게 체포돼 제천경찰서로 압송될 예정이다.

신씨 부부는 지난해 11월 20여년 전 제천 낙농업계사기피해 논란 관련 '마이크로닷 미투 사건'이 불거지자 뉴질랜드에 체류하며 피해자들과 접촉, 변호사를 통해 채무를 변제해왔다.

이와 관련해 신씨의 고교 동창인 A씨는 "경찰서에 제출된 합의서 대부분에는 합의금액 없이 '민형사상 책임을 묻지 않는다'는 내용만 적혀 있는 것으로 들었다. 사기피해로 힘들게 살아온 사람들에게 원금만 갚아주는 형식으로 합의를 봐 왔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피해자 A씨는 "한 달여 전 김씨에게 전화가 왔다. 원금이라도 갚고 싶다고 말해 입국해서 죗값부터 받으라고 했다"며 "30년 만에 경찰조사를 받게 됐으니 일단 조금은 후련하다"고 말했다.

제천경찰서 관계자는 "피의자 조사를 통해 정확한 사기피해액을 파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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