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대통령은 16일 『21세기 한국이 나아가야 할 방향은 모든 기업들이 국적을 불문하고 자유롭게 비즈니스를 하며 물류·유통의 중개지로 국제업무가 융성한 개방형 신통상국가여야 한다』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이날 오후 서울 삼성동 ASEM(아시아·유럽 정상회의)컨벤션센터 개관식에 참석, 연설을 통해 『이제 우리도 당당히 컨벤션 산업의 중심국가 대열에 합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대통령은 또 『컨벤션산업은 외화획득의 근간이 될 뿐만 아니라 고용증대, 연관산업 발전, 국가경쟁력 제고에도 기여하는 환경친화적 미래형 고부가가치산업으로 국제무역과 비지니스 창출에도 크게 기여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대통령은 『ASEM컨벤션센터 완공은 우리도 컨벤션산업이라는 고부가가치산업에 발을 들여 놓았다는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며 『머지않아 열리게 될 남북정상회담은 우리나라가 개방형 신통상국가로 나아가는데 또 하나의 보탬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대통령은 이와같은 개방형 신통상국가 건설을 위해 ▶규제완화와 인프라 정비등을 통해 자유로운 비지니스 기반을 조성하고 ▶지경학(地經學)적 이점을 활용해 한반도를 동북아 물류·유통의 중심지로 만들며 ▶전시·컨벤션과 같은 고부가가치·환경친화적 사업을 육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김대통령은 『개방형 신통상국가는 외국 국민이나 기업이 우리나라에 모이는 것만을 의미하지 않고 내외국인이 자유롭게 진출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며 불피요한 국내기업의 해외진출 규제를 조기에 철폐하고 해외진출을 장려·지원하기 위한 해외인프라를 확충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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