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족 간담회 시작으로 활동 본격화

청문회 예고 등 피해자 지원 개선책도 검토

[중부매일 김성호 기자] 3년여 마르지 않는 제천화재 참사 유가족의 눈물을 국회가 직접 보듬는다.

제천화재 참사의 진상규명을 위한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제천화재 관련 평가 소위원회가 최근 유가족 간담회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활동에 나선 것이다.

제천화재 관련 평가 소위 권은희 위원장(바른미래당, 광주 광산구을) 등은 유가족 간담회에서 화재합동 조사결과와 후속 조치사항에 대한 의견을 청취하고 앞으로 진행될 소위의 활동에 대한 사항을 논의했다고 9일 한 간담회 참석자가 전했다.

제천화재 관련 평가 소위 간담회에 참석한 유가족 등에 따르면 소위는 빠른 시일 내로 공식적인 운영계획을 채택한 뒤 향후 ▶합동조사단 조사 결과검토 ▶청문회 개최 ▶화재관련 부실대응 여부 확인 등에 나서기로 했다.

특히 ▶경찰·검찰의 수사결과 불일치 문제 다각도 검토 ▶화재 대응 제도 진단 등 대책 마련 ▶피해자 지원에 대한 개선책도 검토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 제천화재 평가 소위 권 위원장은 이날 "(제천 화재 참사는) 29명이 숨진 참사임에도 국회의 대응이 늦은 감이 있어 죄송스러운 마음"이라며 "소위의 활동을 통한 철저한 진상규명으로 아직도 고통을 받고 있는 유가족들의 마음을 위로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제천화재 관련 평가 소위 필요성은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처음 제기(권은희 위원장)됐고, 지난달 28일 국회 행정안전위 전체회의 의결로 구성이 마무리됐다. 소위는 권 위원장을 비롯해 더불어민주당 김영호, 소병훈 의원, 자유한국당 유민봉, 이진복 의원, 민주평화당 정인화 의원 등으로 진용을 갖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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