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안테나]

세월호 참사 5주기를 앞두고 9일 충북도청 서문 앞 도로변을 비롯해 청주시내 곳곳에 세월호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노란 현수막들이 내걸려 있다. / 김용수
세월호 참사 5주기를 앞두고 9일 충북도청 서문 앞 도로변을 비롯해 청주시내 곳곳에 세월호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노란 현수막들이 내걸려 있다. / 김용수

[중부매일 김미정 기자] 세월호 참사 5주기를 맞아 청주시 상당구 문화동 충북도청 서문 앞에 세월호 추모 현수막 101개가 게시돼 노란물결을 연출하고 있지만 정작 충북도는 안전사고가 나지 않을까 가슴앓이.

충북지역 시민·사회·노동·민중단체들은 세월호 참사 희생자들에 대한 추모와 진상규명을 위한 목소리를 담은 현수막 120여개를 제작해 지난 7일 저녁에 충북도청~청주시청 일대에 게시.

이들 현수막은 가로수를 사이에 두고 적게는 4개부터 많게는 12개까지 끈으로 묶여져 설치.

9일 바람이 다소 강하게 불면서 현수막이 바람에 펄럭이자 충북도 공무원들은 혹시나 현수막과 현수막이 연결돼있는 끈이 풀리거나 끊어져 발생할 안전사고에 노심초사.

현수막 끈이 끊어질 경우 대형 현수막이 도로위 차량 운전자들의 시야를 가려 교통사고위험이 있고 인도 위 보행자들을 덮칠 경우 부상을 입을 수 있기 때문.

충북도 관계자는 "현수막을 언제 철거하겠다는 말도, 언제 게시하겠다는 말도 한마디 전해들은 바가 없다"면서 "바람이 불 때마다 현수막 줄이 풀릴까봐 불안하다"고 걱정.

이에 대해 시민단체 관계자는 "세월호 추모 집중기간(4월 8~16일)에는 현수막을 걸을 예정으로, 자진 철거계획은 아직 없다"고 한마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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