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상 존경, 섬기는 교하 盧씨 문중 갸륵하고 모범적

노태우전대통령이 16일 청원군남이면 신송 3리 체화서원과 체화당사를 찾았다.

교하 노씨 종친회측은 노전대통령이 지난 98년 건립된 체화서원 강당의 현판 친필글씨를 써주고도 아직까지 한번 찾아보지 못한 것을 기념식수도 할겸 참석해 달라고 초청하여 이번에 성사된 것.

경찰차량의 호위속에 11시반쯤 현지에 도착한 노전대통령은 이원종지사와 함께 내려 참석한 종친회원및 김재욱청원부군수등과 일일이 악수를 나눈뒤 체화서원 강당으로 들어섰다.

종친회로부터 체화당( 華堂)을 하사받게 된 동기와 서원의 연혁, 배향(配享)된 5賢의 사적(事蹟)에 대한 설명을 들은 노전대통령은 『노씨 문중들이 조상을 존경하고, 모시는 갸륵한 뜻이 어느 곳보다도 모범적이라는 것을 내눈으로 확인하게 되어 기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우리나라 사람들이 머리는 좋은데 옛것을 소중히 여기는 마음이 부족하다』고 전제, 특히 『남이 이룩한 일들을 부정해 버리고 좋지않게 보는 풍조가 만연돼 있다』며, 『뿌리가 없는 생물은 존재할수 없듯이 가정과 사회, 역사는 항상 전통이 있는 것』이라고 자신의 존재를 부각하려는 분위기가 역력.

이에 화답이라도 하듯 이원종도지사도 『역사는 나이테가 자라듯 흐름이 있다』고 전제, 『박대통령이 배고픔의 문제를 해결해 주었다면 노대통령은 주택 2백만호를 건설하신 분이며, 오늘 문중에서 배출한 노전대통령이 현판을 다시 쓰고 기념식수를 한것은 체화당사의 의미를 더하는 일』이라고 치켜 세웠다.

한편 노전대통령은 체화당사에서 참배후 기념식수를 마친뒤 인근 대청호가든에서 점식을 먹고 곧바로 상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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