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LH에 도로·조명 등 시설협의 중 보완 요구
차량 통행 차단 입주세대·예정자들 불편

[중부매일 정구철 기자] 충주 호암택지지구가 본격적인 입주를 앞두고 있지만 택지지구 내 도로와 조명 등 공공시설물이 아직까지 자치단체로 인수인계되지 않아 통행차단 등으로 관계자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10일 충주시와 LH공사 충주·제천사업단에 따르면 LH는 택지지구 내에 조성된 상·하수도와 도로, 조명, 하천, 저류조 등 시설물을 충주시로 인계하기 위해 지난해 8월 시와 인수인계를 협의했다.

시는 7개 관련 부서가 해당 시설물에 대한 합동 현장점검을 벌여 70여 가지의 보완사항을 지적하고 다음달 말까지 최종 보완을 거친 후에 인수를 받겠다고 통보했다.

시 관계자는 "일단 시가 시설물을 인수를 받게되면 향후에는 시설물 관리를 위해 시 예산을 투입해야 하는 만큼, 철저한 점검 후에 완벽한 시설물을 인수받아야 한다"고 밝혔다.

LH 측은 시로부터 보완요청을 받은 사항에 대한 개선에 들어갔지만 이로 인해 일부 도로에 대한 차량 통행 등이 차단되면서 이용자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이미 일부 세대는 개별택지에 입주를 한데다 공동주택에 입주를 준비하기 위해 드나드는 세대도 있어 불만이 발생하고 있다.

특히 8월부터 공동주택에 대한 입주가 본격 시작될 예정이어서 입주 준비를 하는 입주예정자들의 불만이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이 과정에서 LH 측이 시설물 인수인계 지연에 대한 책임을 시로 떠밀고 있다는 의혹도 나오고있다.

일부 입주예정자들은 "도로개통 등이 늦어져 시행자인 LH에 문의했더니 '충주시에 항의하라'고 했고 시는 'LH 책임'이라 하더라"며 "상호 완벽한 인수인계로 입주자들이 불편을 겪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LH 관계자는 "일부 도로에 통행을 차단시켜 이용자들이 불편을 겪고 있지만 시로 책임을 전가한 적은 없다"며 "예정된 일정대로 공용개시를 하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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