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

나는 생애 첫 직업으로 '소방관'을 선택해 출근한지 1개월 된 풋내기 구급대원이다.

단양소방서에 첫 발을 디딜 때의 '설레고 떨리는 마음'과 '과연 내가 잘 할수 있을까?'라는 근심은 아직도 진행형이다.

그런데 어제 비번날 쉬면서 TV를 보던 중 한 매스컴에서 비리 공무원에 대하여 이야기하는 것을 들었다.

이를 보던 중 '나는 청렴한 공무원일까?', '아니 청렴한 공무원이 될 수 있을까?', '어떻게 해야 청렴한 공무원이 되지?'라는 생각에 잠겼다.

'청렴'의 사전적 정의는 성품과 행실이 높고 맑으며, 탐욕이 없다는 뜻으로 적고 있다.

공무원이란 공익을 위해 일을 하고 나아가 국민을 위해 봉사하는 사람이다.

공무원에게 중요한 덕목인 청렴이 부패하게 된다면 국민을 위해 봉사하는 공무원이 어떻게 국민들에게 신뢰를 받으며 도움을 줄 수 있는 사람이 될 수 있을까? 라는 생각도 해본다.

소방공무원이란 그저 불을 끄고, 시민들을 구조·구급하면 그만인 줄 알았던 시절도 있었다.

하지만 이제는 소방공무원으로서 사무적으로 만 재난현장에 출동하는 것이 아니라, 국민이 도움을 필요로 하는 마음까지 헤아려 진심으로 직무에 임하는 것이 기본이라 생각한다.

우리는 고위공직자도, 소위 권력기관 공무원도 아니어서 그 누군가 나에게 접대할 일도, 돈 봉투를 건넬 일도 없다.

그래서 결론은 '주어진 내 직무에 성실히 임하는 것', 이것이야 말로 나에겐 청렴공무원이 되는 길이라 생각된다.

내 직무는 구급대원이다.

김은하 단양소방서 중앙119안전센터 구급대원
김은하 단양소방서 중앙119안전센터 구급대원

아직은 서툴고 부족하지만 나를 채워가며 응급환자의 아픈 몸 뿐만 아니라, 마음까지 돌보는 구급대원이 되어, 나에게 부끄럽지 않은 내가 된다면 나는 좋은 청렴공무원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앞으로도 나의 공무원 생활은 그런 노력과 시간들로 채워지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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