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구 한겨레 편집인 늦깍이 기타리스트
클래식 기타 10년에서 길어올린 에세이

[중부매일 이지효 기자] 김종구(62) 한겨레 편집인이자 전국 주요신문·방송·통신사 편집·보도 간부들의 모임인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 회장이 에세이집을 발간했다.

쉰둘의 나이인 2009년 3월 클래식 기타에 입문해 10년의 세월이 흘러 그동안 겪은 경험과 시행착오, 깨달음을 가감없이 정리해 '오후의 기타'라는 제목으로 그동안 체득한 경험과 정보를 담아냈다.

이 책은 기타에 대한 책이라고는 하지만 결국 삶과 인생에 대한 이야기다.

그에게 있어 클래식 기타의 세계는 숨겨진 보물창고였고, 삶 전체를 관통하는 느림의 철학을 배우게 해줬다. 또 아마추어와 프로의 마음가짐에 대한 반성, 파가니니의 소나타 6번 바이올린과 끝까지 협연하기 등 작은 콘서트 열기, 기타를 배우려는 사람들에게 정리해준 경험들에 대한 조언 등을 체계적으로 정리했다.

10년 동안 배운 그의 기타실력이 궁금하다면 유튜브에 '오후의 기타'를 검색하면 그의 채널이 나온다.

소설가 김훈은 "이 책의 가장 아름다운 대목은 몸과 악기 사이의 교감을 고백하는 페이지들"이라며 "그가 기타로 추구하려는 것은 소리이고, 그 소리를 통한 삶의 쇄신이다. 한 개의 음이 태어날 때 새로운 시간이 빚어진다는 것을 그의 글은 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이디 ha**65씨는 책 리뷰를 통해 '기타를 몰라도 재미있고 유익한 책, 기타를 알면 더욱 재미있고 유익한 책'이라고 평했고, go**ann씨는 '육십에 클래식 기타를 시작한 저한테 엄청 좋은 길잡이와 위안이 될 것 같다'고 밝혔다.

클래식 기타 10년에서 길어올린 성찰과 사색을 통해 우리의 삶 전체를 관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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