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급 증설·영재교육센터 활용 자사고 효과

류희찬 한국교원대학교 총장이 지역의 미래인재양성 방안으로 논의되고 있는 명문고 육성에 대한 의견을 밝히고 있다. / 김용수
류희찬 한국교원대학교 총장이 지역의 미래인재양성 방안으로 논의되고 있는 명문고 육성에 대한 의견을 밝히고 있다. / 김용수

[중부매일 김금란 기자] 류희찬 교원대 총장은 교원대부설고등학교의 학급 증설과 부설영재교육센터를 활용하면 자율형사립고의 역할을 충분히 수행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교육부로부터 교원대부고 오송 이전 사업 승인을 받으려면 이견을 보이고 있는 명문고 개념에 대한 충북도와 도교육청의 합의가 우선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류희찬 총장은 중부매일과의 인터뷰에서 "교원대부고 오송이전 목표는 '미래형 지역인재양성'" 이라고 강조하고 "일반학생을 선발해 수준높은 교육프로그램을 개발·접목, 일반고가 명문고로 발전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줄 수 있는 시범학교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그러기 위해서는 부고와 교원대, 지역사회, 첨단 입주기업 등 4자의 협력이 필요하고, 이를 통해 미래인재 육성의 키워드인 '융합' 교육을 실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즉, 국립학교의 장점을 살린 교원대부고의 우수한 교사진을 활용한 교육과 교원대 교육인프라 활용, 지역사회 인적자원을 활용한 프로그램 개발, 첨단기업의 미래형 직업교육 등이 제공된다면 명문고로 키울 수 있다는 설명이다.

류 총장은 또 교원대부설영재교육센터에서 성적 우수 학생을 위한 영재교육도 가능하고, 이를 통해 오송의 정주효과를 가속화 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현재 교원대부설영재센터는 수학, 과학, 정보를 특화·운영하고 있다. 앞으로 교원대 구 도서관에 4차산업혁명시대 교육으로 부각되고 있는 메이커 교육을 위한 공간도 마련할 예정이다. 

류희찬 한국교원대학교 총장이 지역의 미래인재양성 방안으로 논의되고 있는 명문고 육성에 대한 의견을 밝히고 있다. / 김용수 

류 총장은 "프로그램의 우수성이 알려지면서 영재교육센터가 명성을 얻고 있다"며 "세종교육청은 버스를 동원해 학생들을 적극 참여시키고 있는데 오히려 대중교통 여건이나 지리적 접근성 때문에 인근 오송지역 학생들의 참여가 저조하다"며 아쉬움을 나타냈다. 

그러면서 "오송으로 옮기면 영재센터도 함께 이전시켜 우선 중학생부터 고교 1학년까지 성적 상위권 학생들을 대상으로 영재교육을 실시할 계획"이라며 "이는 오송에 대한 정주효과를 가속화시켜 기업이나 연구기관 근무자들의 오송 이주를 독려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 된다"고 말했다.

이어 "교원대부고의 학급증설과 영재교육센터를 활용하면 이 지사가 강조하는 자사고 효과를 얻을 수 있는 교육환경을 조성과 도교육청이 추진하는 캠퍼스형 학교 구축도 가능해 명문고 육성을 놓고 대립양상을 보인 양 기관을 요구를 모두 충족시킬 수 있다"며 "이러한 교육인프라를 활용해 오송을 교육특구로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류 총장은 조만간 이시종 지사를 만나 교원대부고의 오송이전과 관련 적극적인 지원을 당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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