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갤럽 조사 결과…2015년 9월보다 선거 관심 많아

국회의사당 전경 / 중부매일 DB
국회의사당 전경 / 중부매일 DB

[중부매일 김성호 기자] 4·15 총선이 1년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우리 국민 70%가 내년 제21대 국회의원 선거에 관심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관심 없다'는 의견은 27%에 그치면서 지난 2015년 9월보다 선거에 더 많은 관심을 보였다.

한국갤럽이 지난 9일부터 11일까지 전국 성인 1천2명에게 내년 국회의원 선거에 얼마나 관심이 있는지 물은 결과 '매우 관심 있다' 44%, '어느 정도 관심 있다" 26% 등 70%가 '관심 있다'고 답했다. '별로 관심 없다'는 19%, '전혀 관심 없다'도 8%였고 2%는 의견을 유보했다.

내년 선거 관심도('매우+어느 정도 관심 있다' 응답 비율)를 연령별로 보면 30~50대에서 약 75%, 60대 이상에서 69%, 20대에서 57%다. 더불어민주당, 자유한국당, 정의당 등 특정 정당 지지층의 선거 관심도는 80% 내외지만 현재 지지하는 정당이 없는 무당층에서는 46%로 낮은 편이었다.

제20대 국회의원 선거를 반년여 앞둔 시점인 2015년 9월 조사에서는 61%가 '내년 총선에 관심 있다'고 답했다. 당시 '매우 관심 있다'는 응답은 27%였는데, 이번 조사에서는 44%로 크게 높아진 점에 주목할 만하다. 20대 총선 6개월 전보다 21대 총선을 1년 앞둔 지금 오히려 선거에 대한 관심 강도가 높다고 볼 수 있다는 게 한국갤럽의 분석이다.

지난 1987년 대통령 직선제 부활 이후 지금까지 대부분의 크고 작은 선거에서 여권은 정부 지원론을, 야권은 정부 심판론으로 맞서며 선거운동을 펼쳤다. 내년 총선 역시 크게 다르지 않을 전망이다.

내년 총선과 관련해 어느 쪽 주장에 더 동의하는지 물은 결과 '현 정부에 힘을 보태기 위해 여당 후보가 많이 당선돼야 한다' 47%, '현 정부의 잘못을 심판하기 위해 야당 후보가 많이 당선돼야 한다' 37%로 나타났고 16%는 의견을 유보했다.

연령별로 보면 40대 이하에서는 '여당 승리(정부 지원론)', 60대 이상에서는 '야당 승리(정부 심판론)'가 우세했고 50대는 의견이 갈렸다. 성향 보수층은 야당 승리, 진보층은 여당 승리 의견이 우세했고 중도층에서도 야당 승리(36%)보다는 여당 승리(50%) 쪽으로 약간 기울었다. 현재 지지하는 정당이 없는 무당층에서는 여당 승리 26%, 야당 승리 39%, 그리고 35%는 의견을 유보했다.

지역구 현 의원 재선·교체 의향을 물은 결과 27%는 '현 의원이 다시 당선되는 것이 좋다'고 답했으나 45%는 '다른 사람이 당선되는 것이 좋다'는 입장이었다. 즉, '세대교체론' 속에 28%는 의견을 유보했다. 대부분의 응답자 특성별로 지역구 현 의원 교체 의향이 우세했다.

현재 만 19세인 선거 하한 연령을 만 18세로 낮추자는 주장에 대해서는 찬성 49%, 반대 45%로 비슷하게 갈렸고 6%는 의견을 유보했다. 2014년 2월 조사에서는 '만 18세 선거'에 찬성(35%)보다 반대(56%)가 많았으나, 3년 만인 2017년 초에는 찬반이 비슷해졌고 이번 조사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이번 조사의 표본은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로 추출(집전화 RDD 15% 포함)됐고, 응답방식은 전화조사원 인터뷰, 응답률은 15%(총 통화 6천738명 중 1천2명 응답 완료), 표본오차는 ±3.1%포인트(95% 신뢰수준)다. 보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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