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각수·엔진오일 양' 변화 중요… 차량화재 막을 수 있어

소비자 중심 차량정비 서비스를 제공하는 홍정애 대표가 착한카 대표가 환한 미소를 짓고 있다. /신동빈
소비자 중심 차량정비 서비스를 제공하는 홍정애 대표가 착한카 대표가 환한 미소를 짓고 있다. /신동빈

[중부매일 이민우 기자] 청주시 흥덕구 봉명동 착한카센터(대표 홍정애·점장 오병덕)는 소비자 중심의 차량정비 서비스를 제공하는 착한정비업소다. 보통 정비업소들이 과잉정비로 부당 이익을 챙기기 바쁘다고 비난받는데 반해 '착한카'는 정직한 점검과 단계별 정비로 신뢰를 얻고 있다. 이에 따라 여성이지만 남다른 자동차 열정을 갖고 있는 홍정애 착한카 봉명점 대표를 만나 안전한 차량정비와 관리요령에 대해 알아봤다. / 편집자


◆부품 교체 저렴한 가격, '착한카' 등장

청주시 흥덕구 봉명사거리에 위치한 '착한카' 봉명점은 우선 고객이 정비소에 차량 점검을 의뢰하면 차를 진단한다. 진단결과 엔진오일·배터리(중국타이어 총판) 교환, 타이어 교환, 워셔액 보충, 브레이크 패드·디스크 교환 등의 교체작업을 벌인다.

정비작업을 마치면 고객을 사무실로 안내해 정비이력과 진단결과를 설명한다. 특히 착한카의 정비데크는 특허출원 제품으로 차에 대해 잘 알지 못하는 초보 운전자나 여성 운전자들도 쉽게 이해할 수 있다. 한눈에 차량 하부를 들여다 볼 수 있기 때문에 오일 누유, 소모품 마모 등을 고객이 쉽게 볼 수 있다.

착한카는 진단결과에 따라 차량을 정비한다. 당장 정비가 필요하지 않은 경우엔 정비를 하지 않고 추후 정비가 필요한 시점에 고객에게 연락한다.

착한카 봉명점 홍정애 대표는 '착한 가격의 정비료와 고객이 신뢰할 수 있는 정비문화'를 만들겠다는 목표로 현재 봉명점외에 운천점, 분평점 등 3곳에 지점을 두고 있다.

홍 대표는 "고객이 신뢰할 수 있도록 정비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착한 정비소의 정직함은 불신이 만연한 정비업계에서 하나의 경쟁력이며, 다시 고객들이 찾는 정비업소를 부각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착한 정비소의 경쟁력을 입증하기 위해 보다 저렴한 부품비와 수리비를 받는다. 차량 검진에 의료서비스의 프로세스를 적용해 마치 치료계획 하에 수술과 치료 사후관리가 진행되듯 차량 검진도 검진, 검진계획, 정비, 1:1 고객 맞춤 정비서비스를 제공하기 때문이다.

홍 대표는 "고객들은 이제 신뢰가 쌓여 금액만 확인하고 검진 내용 설명은 잘 듣지 않으려 한다"며 "고객이 언제든지 직접 정비이력을 확인할 수 있어 신뢰성이 높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투명한 정비로 고객들과 소통하고 정비사들의 경쟁력과 자부심을 키우는 건전한 정비문화를 만드는데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38년동안 상당구 용암동 중국 레스토랑 취팔선 객잔을 운영했었고, 현재 충남 천안 두정동 '취팔선 객잔'을 운영하고 있는 열혈 여성기업인이다.

봄철 냉각수·엔진오일 등 기본정비는 차량 안전의 필수항목이다. /신동빈
봄철 냉각수·엔진오일 등 기본정비는 차량 안전의 필수항목이다. /신동빈

◆차량화재 불안감 '해결방안'… 차량관리 요령

최근에는 수입차와 국산차를 가리지 않고 차량 화재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운전자들의 불안감이 증폭되고 있다.

흔히 자동차 화재는 연료나 엔진오일 누수, 전기 배선 합선 등으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자동차는 3만개 안팎의 부품으로 만들어지기 때문에 근본 원인을 찾기가 쉽지 않다. 자동차는 거의 모든 부품에서 열이 발생하기 때문에 무엇보다 과열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가장 손쉬운 예방법은 차량이 고온에 오랫동안 노출되지 않게 하는 것이다. 주차 때는 가급적 외부 주차장은 피하고 실내 주차장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

고속으로 달릴 때는 엔진이 과열될 수 있기 때문에 장거리 이동을 할 때는 1~2시간 주행한 뒤 휴게실 등에 들러 10분 이상 엔진을 끄고 열을 식혀주는 과정이 필요하다. 엔진에는 라디에이터 같은 냉각장치와 엔진오일 쿨링 시스템이 있다. 하지만 적정량의 냉각수와 엔진오일이 채워져 있어야 제 기능을 수행할 수 있다. 주기적으로 엔진룸 내부 냉각수 보조통에 냉각수가 얼마나 있는지를 확인하고, 부족할 때는 카센터 등에 들러 보충해야 한다. 냉각수는 차를 잘 알지 못하는 운전자들도 간단히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 적정량은 냉각수 보조통 측면에 있는 'F-L' 표시선 사이에 냉각수가 위치하면 된다.

엔진오일도 부족하거나 없으면 엔진이 눌어붙어 화재가 발생할 수 있다. 엔진은 고온·고압 상태에서 수많은 부품이 빠르게 움직인다. 엔진오일이 누유되거나 오래돼 피스톤 같은 부품이 흡착되는 경우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냉각수처럼 엔진오일양의 변화를 체크해야 한다.

직접 하기 부담스러우면 6개월에 한번씩 카센터에서 오일양을 체크해야 한다. 전기·전자 장치의 합선으로 스파크가 발생, 불이 붙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전기·전자 장치 결함은 일반인들이 확인하거나 고치기가 사실상 불가능하다. 그러나 어느 정도 전조증상은 있다. 바로 계기판 경고등이다. 운전할 때 늘 계기판을 확인하는 버릇을 들여 경고등이 뜨면 즉각 지정 서비스센터를 찾는 것이 좋다. 특히 여름철엔 에어컨을 가동할 수밖에 없다. 에어컨은 실내 온도는 낮추지만 엔진에 과부하가 걸리게 한다. 30분 이상 에어컨을 켰다면 3~5분 정도는 껐다가 재가동하는 것이 좋다.

운전 습관도 엔진을 '열 받게' 할 수 있다. 40도를 웃도는 폭염 속에서 엔진 회전수를 5천rpm 안팎까지 지속적으로 돌리면서 급가속과 급제동을 하면 엔진 내부에 과부하가 걸린다. 변속기, 타이어 등 각종 부위에도 큰 마찰열을 발생시킬 수 있다. 가급적 정속 주행을 하며 고속회전을 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한 운전 방법이다. 특히 주행거리가 10만㎞ 안팎인 차량은 화재 발생 확률이 좀 더 높을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소화기를 비치하면 화재 초기에 신속하게 대처할 수 있다. 승용차용 소화기로는 이산화탄소 소화기가 적당하다.

홍정애 대표는 "봄철 미세먼지로 인해 호흡기 질환의 환자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미세먼지와 황사는 사람의 신체뿐만 아닌 자동차에도 치명적인 문제를 일으키며 자동차의 심장인 엔진의 흡기계통으로 들어오는 공기에 미세먼지와 불순물이 많으면 엔진의 노화를 촉진하며 이상 징후가 있을시 가까운 카센터를 방문해 사전점검을 받아야 한다"며 "먼지로 뒤덮인 라디에이터는 엔진의 냉각에 문제를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반드시 점검을 받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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