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들피리 소리 따라 떠나는 추억여행

버드나무축제에 참여한 주민이 호드기를 불며 옛 추억에 빠져들었다./ 푸른솔문학회
버드나무축제에 참여한 주민이 호드기를 불며 옛 추억에 빠져들었다./ 푸른솔문학회

[중부매일 이지효 기자] 푸른솔문인협회(회장 신찬인)에서는 버들피리 소리 따라 떠나는 추억여행을 테마로 오는 20일 문의향교에서 지역주민들과 함께하는 버드나무 축제를 개최한다.

올해로 10회를 맞이하는 버드나무 축제는 명실공히 문의지역을 대표하는 문화행사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2010년 남계리 장자골에서 수백 년 된 버드나무 세 그루가 죽어가는 것을 나무박사 김홍은 충북대 명예교수가 살려낸 것을 기념하기 위해 처음 개최하게 됐는데, 어린이 동화구연대회와 청소년 글쓰기공모전, 버들피리로 만든 호드기불기대회 등 다채로운 행사를 개최하면서 지역주민들에게 큰 사랑을 받고 있다.

버드나무 축제에 참여했던 사람들은 "갯버들 가지에 물이 오를 무렵 아버지가 만들어 주신 호드기를 불며 친구들과 뛰어놀던 그 옛날에는 호드기가 훌륭한 장난감이었다"며 옛 추억 속으로 여행을 떠나기도 했다.

신찬인 회장은 "푸른솔문인협회 창립 20주년을 맞아 지역의 청소년들에게 꿈과 희망을 줄 수 있는 행사, 주민들에게는 어렸을 적 옛 추억을 떠올릴 수 있는 행사가 될 수 있도록 그 어느 때 보다 풍성하게 준비하고 있다"며 "많은 사람들이 행사장을 찾아 잊혀져 가는 우리의 옛 문화를 함께 즐겼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날 청소년 글쓰기 공모전과 동화구연대회 등 각종 행사도 진행된다. 우수한 성적을 거둔 사람들과 행사에 참여한 주민들에게는 푸른솔문인협회장 상을 비롯한 각종 시상과 함께 추첨을 통해 푸짐한 경품도 지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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