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학·연 동반성장으로 기업수요에 맞는 인재 양성"

노근호 충북산학융합본부 원장이 자신의 모토를 '양손잡이 경영'이라고 밝히고 있다. / 이규영
노근호 충북산학융합본부 원장이 자신의 모토를 '양손잡이 경영'이라고 밝히고 있다. / 이규영

[중부매일 이규영 기자] 노근호 (사)충북산학융합본부 원장(제3대·청주대 산학협력단장)이 지난 1일 공식 취임했다. 2012년 설립돼 올해 7년째를 맞은 충북산학융합본부는 산업단지 인적자원개발과 R&D, 고용이 융합된 산학협력을 수행하고 있다. 특히 기업과 대학을 연결하고 산학협력을 통한 현장중심 연구로 바이오 기업에 투입 가능한 산업기술 맞춤형 인재를 양성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노 원장을 만나 취임소감과 함께 앞으로 중점적으로 추진해나갈 사업에 대해 들어봤다. / 편집자
 
노근호 원장은 충북산학융합본부가 새로운 변화의 시대를 맞이했고, 사업영역이나 기관운영 방면에 새틀을 잡고 신(新)산업을 발굴해 바이오 산업을 특화·고도화 시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새롭게 진행될 산학융합본부의 프로그램은 어떤 것이 있는가


-충북산학융합본부는 관리경영이 중요했던 시기를 넘어서 산학연의 성장을 이끌 시기를 맞이했다. 이를 위해 충북도·청주시 등과 함께 산학연발전사업을 추진하겠다. 또 고용노동부 일학습병행제 지원사업을 통해 바이오듀얼 공동훈련센터, 산업맞춤형 인력 양성사업 공동훈련센터를 운영하겠다. 이를 통해 새로운 인재를 양성하고 재직자를 교육하는 등 본격적으로 인재를 육성해나갈 계획이다. 이외에 충북지역혁신프로젝트, 청년창업베이스캠프 운영으로 기업 수요에 맞는 인재를 양성하고 대학과의 협업으로 교육 및 사업의 효율성을 증대해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특히 오송 내 입주해있는 기업, 대학, 국책기관들을 통해 발굴해 낼 수 있는 사업을 발굴하고 이들의 네트워크를 구성해 나갈 예정이다.


올해 지역혁신프로젝트로 얻을 수 있는 성과는


-지역혁신프로젝트는 충북 특화사업에 맞춰 일자리 창출과 양질의 일자리 수급을 지원하는 프로젝트다. 충북 오송에서는 바이오 사업군이 특화 사업으로 추진되고 있다. 충북산학융합본부는 이 프로젝트에 맞춰 바이오 GNP 생산관리자 양성과정과 코스메틱 화장품 생산제조 관리자 양성과정을 운영한다. 각각 25명씩 선발해 지역과 지역 내 기업이 필요로 하는 인력을 육성할 계획이다. 이론교육보다는 실습교육 위주로 진행할 계획으로 관련 기업들을 방문해 현장교육, 장비활용에 대한 교육과정을 마련할 생각이다. 특히 교육생을 대상으로 훈련에만 끝내는 것이 아니라 취업을 알선하고 이후 보수교육까지 추진한다. 정량적 목표로는 교육 수료율을 90%에 맞추고 취업률은 80% 이상까지 끌어올리겠다.


산학연 융합은 어떻게 이끌 것인가


-충북산학융합본부에는 충북대, 청주대, 충북도립대가 참여하고 있다. 과거 성과평가보고서에서 연구개발이 대학중심으로 치우쳐져 있어 기업의 수요를 반영하기 어려웠다는 문제점이 있었다. 더불어 대학과 대학간의 협업도 부진했다. 충북뿐만 아니라 전국적으로 같은 문제점을 갖고 있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대학만의 업무추진에서 벗어나 대학과 중앙정부, 지역 내 기업들과 원활한 네트워크가 구축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다. 소통을 중심으로 사업을 추진해 전공이 유사한 교수진을 모아 연구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하겠다. 특정 학교가 아닌 여러 대학의 교수가 참여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하겠다는 것이다. 또 각 기업을 사업별로 묶어 오송 내 세개 대학 연구팀들이 협업할 수 있는 방법도 생각하고 있다. 이와 함께 현재 오송생명과학단지 내 오송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 오창 생명과학연구원 등 관련 연구기관들을 한데 묶어 여러 기관이 협업할 수 있는 환경도 만들도록 노력하겠다.


중점 추진사업과 개선 할 부분은


-이곳의 가장 큰 장점은 공동연구를 할 수 있도록 짧은 물리적 거리가 확보됐다는 점이다. 혁신적 공간으로서 산업단지 거점 역할을 담당할 수 있는 조건이 충분하다. 앞으로의 10년은 이곳 오송에 자리한 기업들이 점차적으로 성장하는 단계를 맞이한다. 이들의 성장단계별 프로그램을 개설하고 전 주기적으로 창업에서 유니콘 기업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관리해나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 대학과 기업을 통합해 R&D를 추진하고 인력양성 등의 부분에서 내실화 할 수 있도록 사업을 고도화하겠다. 특히 기관별로 나뉘어있는 기업군들끼리의 소통을 주선해 새로운 아이템을 발굴하고 사업화를 유도하는 방안도 생각 중이다. 좋은 구슬이 많더라도 꿰어야 보배라고 하지 않나. 그 역할을 산학융합본부에서 수행해나가도록 노력하겠다. 교육·문화적 여건에서 미비한 부분은 점차 해결해나가겠다. 대학 연구진들이 오송에 정착하고 다양한 문화 여건도 조성할 수 있도록 충북도와 청주시와 함께 협업해 개선하겠다.
 

본부 내실화를 위한 경영계획은


-양손잡이 경영을 펼칠 계획이다. 양손잡이 경영은 스텐퍼드 대학의 찰스 오라일리 교수의 이론으로 기존사업과 혁신사업·신성장 사업의 조화를 이루겠다는 것이다. 기존의 직원들과 혁신적인 사업을 하기 위해서는 왼손과 오른손을 겸비할 수 있는 '양손잡이'가 돼 경영할 수 있는 방안이 필요하다. 그간의 성공에 집착해 혁신을 이루지 못하는 성공증후군의 덫에 빠지지 않도록 현재의 장점은 살리고 취약한 부분은 보완해나가는 경영을 펼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앞으로 겪을 수 있는 성장통을 최대한 줄이고 이루고자 하는 목표에 근접하게 다가가겠다. / 이규영

 

◆노근호 충북산학융합본부 원장은
청주대학교 경제학 학사와 동대학원에서 경제학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2004년 충북테크노파크 기업지원단장, 2010년 충북테크노파크 정책기획단장을 거쳐 2017년부터 청주대 산학협력단장을 맡고있다. 지난 1일 (사)충북산학융합본부 원장에 취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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