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 이재걸 괴산소방서 소방행정과장

조선 중기의 문신이자 4대 문장가로 꼽히는 신흠의 시문집인 상촌집(象村集)에는 '잡채상서'와 '침채(김치)정승' 이라는 단어가 나온다. 광해군에게 여러 채소가 곁들여진 잡채와 김치를 뇌물로 올려 당상관(상서)과 정승에 오른 아첨꾼을 가리켜 이르는 말이다. 신흠은 광해군 때 파진되어 유배되기도 했는데 앞서 선조의 셋째 딸과 그의 장남이 결혼할 때 주위사람들은 누추하고 좁은 집을 수리할 것을 권했지만, 예(禮)를 행하기에 충분하다며 거절하기도 했다.

시대 흐름에도 변하지 않아야 할 것이 바로 청렴과 공직가치 실천이다. 청렴은 사전적 의미로 '성품과 행실이 맑고 깨끗하며, 재물 따위를 탐하는 마음이 없음'이라 뜻하며, 공직가치는 공무원이 지녀야 할 가치관 즉 국가관, 공직관, 윤리관을 말한다. 공직사회 청렴이 정착하기 이전까지는 공무원의 직무능력과 자질을 중요시 해왔지만, 근래에는 '공직가치가 바로선 참 공무원' 즉 국민에게 봉사하고, 헌법가치를 실천하며, 도덕성을 갖춘 인물을 더 높이 평가하고 있다

국민에게 더욱 신뢰받는 공직사회 추구를 위해, 특히 국민의 안전을 위해 더욱 사랑과 신뢰받아야 하는 소방조직은 공직가치를 꼭 갖춰야 한다. 소방민원행정을 수행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갈등요인의 올바른 문제해결 노력과 기본이 바로선 바람직한 소방공무원상 정립 그리고 가치 기준을 준수하여 실천에 더욱 노력해야 할 것이다.

이재걸 괴산소방서 소방행정과장
이재걸 괴산소방서 소방행정과장

국민의 안전을 위하여 강한 책임성과 전문가로서의 현장활동 수행은 물론 작은 곳, 낮은 곳부터 섬김의 자세로 맡은바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하는 그런 자세가 필요할 때이다. 그리고 항상 변화된 모습으로 국민에게 감동을 줄 수 있는 공직가치의 실천을 매일 마음속으로 결의하고 다짐해야 한다.

최근 공무원 면접시험에도 공직가치를 매우 중요시하는데, 국민의 봉사자로서 투명하고 공정하게 직무를 수행해야 하는 공직자는 무엇보다 올바른 공직가치 실천 의지 감수성을 높여야 한다. 진정한 공직가치 일이관지(一以貫之)가 바로 청렴한 공직사회의 초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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