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뜨락] 이진순 수필가

중부권에서 가장 큰 문암생태공원에 4월 10일 강서2동 주민과 시민 1천여명이 모였다. 제 2회 효 잔치를 알리는 풍물 소리는 하늘과 땅을 향하여 까치내 들판과 무심천을 너울거리며 신명나게 어르신들을 모시고 춤울 추기 시작 했다.

노래교실 회원들의 노래 가락은 꾀꼬리를 닮았고 먹거리와 볼거리, 체험놀이까지 준비하느라 이른 봄부터 불철주야 직능 단체 장들은 반짝거리는 아이디어를 총 동원해서 마련한 한마당 잔치였다.

기다리기라도 했듯이 주변의 기업이나 상업을 하시는 분들의 아낌없는 후원에 힘을 얻어 계획을 세우고 실천하면서 희망의 꿈을 펼칠 수 있었다.

강서2동 주민들의 단합된 마음을 헤아리고 6시 내 고향 진행자인 이병철 아나운서와 직지팝 오케스트라 악단의 흥겨운 음악 소리가 공원을 휩쓸었다. 흔쾌히 촌사람이라고 외면하지 않고 봉사하는 마음으로 함께 해 주심에 감사드린다. 3·1절 100주년을 맞아 기념 시화전을 중부문학회가 동참하여 격을 높여 주니 볼거리 또한 풍성했다.

강서 2동이 생긴 이래 이처럼 격을 갖춘 한마당 효 잔치는 처음이다. 조촐한 자리였지만 아주 멋진 자리가 아니었나 싶다.

그토록 간절하게 원했던 시골마을에 병의원과 음식점이 생기고 늙어서 쉴 수 있는 요양원도 있다. 청주시에서 가장 작은 동이던 강서2동은 테크노 단지가 형성 되면서 신도시가 만들어 졌다. 효 잔치에 도움을 주신 모든 분들이 아이들에게 장학금까지 주시니 감사한 마음 가득하다. 똘똘 뭉처 잘 살아보자고 서로 등 토닥이며 정을 나누니 기쁨과 즐거움이 넘치고 넘치지 않을 수 없었다.

어르신들은 내년에는 손자 손녀들과 함께 즐길 수 있는 한마당 잔치를 열자는 의견까지 주셨다. 자식을 사랑하는 마음. 어르신을 공경하는 자세, 특히 동장님과 행정팀장의 탁월한 리더쉽을 칭찬 해주고 싶다. 직능단체장들과 소통하고 배려하는 자세에 우리들은 혼연 일체가 되지 않을 수 없었다.

SK하이닉스의 젊은 봉사대원 50명의 일손은 시작부터 마무리까지 깔끔하게 정리하는데 일조를 했다.

이진순 수필가
이진순 수필가

우암산을 바라보며 동서남북으로 청주 공항과 현대 미술관 이제 시립도서관까지 솔밭공원에 생기면 문화인으로 손색없는 시민이라고 자부하지 않을 수 없다.

풀벌레 풀풀 날아다니는 뚝길을 거닐며 낭만과 멋을 남녀노소가 마음껏 즐길 수 있는 청주 시민의 문암 생태 공원으로 거듭 발전하길 바란다.

20일부터 시작되는 튜립 축제와 5월 5일 펼쳐질 어린이날 행사를 보러 오라고 도회지 사는 자식들을 향하여 전화를 거는 주민들은 기대감으로 충만해 있다.

문암생태공원은 해돋이와 해넘이가 황홀하리만큼 아름다운 곳이다. 아이들의 해맑은 웃음소리가 하늘 높이 희망의 메아리가 되어 울려 퍼지고 자연을 마음껏 만끽하며 사계절 비가 오나 눈이 와도 쉴 수 있는 멋진 공원이 되길 소망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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