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 시장이 미국 출장길에 오른 다음 날 16일 대전시 유성에서 산불이 발생했다.
이날 오후 1시 40분쯤 유성구 대정동 목원대 인근 야산에서 발생한 산불은 발생 1시간 50여 분만에 진화됐다.
산불은 건조한 바람을 타고 산자락 200m까지 번졌지만, 출동한 소방당국 등에 의해 불길이 잡혔다.
산림청과 소방당국은 소방·산림헬기와 소방차 등을 동원해 진화작업을 펼쳤다. 현재까지 발생 원인 및 피해 규모는 집계되지 않았다.
또 허 시장이 미국 방문에 맞춰 추가로 홍역 확진자가 2명 늘어난 점도 시정공백이 우려되는 대목이다.
당초 허 시장은 지난 14일 미국 출장길에 나설 예정이었으나 홍역 등을 점검하기 위해 하루 늦춰 15일 출국했다.
허 시장은 미국 출장에 대한 논란이 일자 출국 전 긴급현안회의 를 열고, 홍역 확산 방지 방역체계 구축을 당부했다. 하지만 대전 홍역 확진자가 당초 13명에서 2명 늘어난 15명으로 확산되고 있어 '무책임 행정'이란 비판이 일고 있다.
산불은 허 시장과 공백과는 무관하나 시민 건강문제가 달린 홍역이 확산되고 있어 미국 방문은 시의성에 맞지 않다는 지적이다.
대전 서구 월평동 이모(59) 씨는 "평촌 월평공원(정림지구) 민간특례사업, 대전 서구 평촌 LNG 발전소 건립 논란 등 현안이 산적했는데도 시장 및 고위직이 대거 미국 방문에 나선 것은 시기적으로 적절치 않다"며 "장기 불황에 하루하루 연명하는 자영업자들의 입장에서 볼 때 한가로운 외유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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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강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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